니가 생각나
벌치야.
누나가 너를 벌치(Birch, 자작나무)라고 이름지었지.
예전에 슬플때 니가 위로해줬는데
이제 누난
기쁠때 니가 생각나
오늘 관악산가는 버스안에서
니 얼굴이 떠올랐어
처음 만나자마자
내 무릎에 뛰어오르고
누나 얼굴을 핥아줬자나
힘들어하며 하루종일 누워만 지낼 때
말없이
누나 눈물 닦아줬자나
마지막 순간에도
누나 힘들까봐
병원 가자마자 바로 떠나버린 너
벌치야
덕분에 누나 잘 살아
건강하고 많이 웃어
누나 이제,
행복해서
니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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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앞발 걸치고 창밖 구경 좋아하던 벌치를 생각하며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