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술에 대한 로망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위스키와 브랜디는 전자가 곡물 증류주, 후자는 과실 증류주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전에 젊은 시절 대학원 다닐 때, 여러 가지 곡물을 섞어서 증류한 위스키보다 하나의 곡물을 증류한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한 로망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난 사과 브랜디 칼바도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지금은 그냥 그렇다.
젊은 날 인상 깊었던 소설 《개선문》의 두 주인공 라비크와 조앙 마두가 결정적인 순간이면 선술집에서 '한 잔을' 혹은 병째로 목을 타들어가는 칼바도스 '한 모금'을... 넘기는 장면들이 너무도 인상 깊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들과 같은 강렬한 사랑을 당시엔 하고 싶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이미 내 곁에는 강렬한 사랑보다는 편안한 사랑이 있기 때문일까,
칼바도스가 마시고 싶다기보다는 칼바도스 자체에 대한 궁금증만이 남았다 이제는
어떤 맛일지에 대한 궁금증...
사과럼주라던데...
간밤엔 무척이나 생각이 났었다.
그러나 현실은 맥주 한 잔도 감지덕지해야 할 처지...
칼바도스와 같은 독주는 요원하지만 저 대신 로망을 누군가 실현시켜 주시길 바라면서...
더불어 독자님들의 술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실현되시길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