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최근 어느 인친(sns친구)의 글에서 니체의 "르상티망"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을 받은 뒤로 나는 한동안 그 단어에 사로잡혀 있었다
치료받으러 병원에 오는 여느 아침과 같은 오늘도 가벼운 옷차림에 샴푸향기며 화장품 냄새를 흩뿌리며 출근하는 20대 치료사 선생님들을 보며 나는 '르상티망'에 사로잡혔고.
멍하니 티브이를 보고 있다가도 예전에 내가 당연하게 누리던 문화생활들을 누리는 관찰 예능 속의 그네들을 보며 순간 '르상티망'에 사로잡히는 것을 보면 어느새 내가 열등감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평소에 자존감 갑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오랫동안 후유장애를 앓고 지내면서 나도 열등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나를 풍요롭게 해 줄 대상을 찾지 말고, 나 스스로가 풍요로운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즉, 지금은 스스로의 생각에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쓰며 맹목적으로 돌진하지 말고, 부질없는 분노나 질투(불어로: ressentiment)에 휘둘리지도 말고, 그 자리에서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다
열등감에 시달려 모든 것을 부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보다는 열등감을 미래로 달려 나가게 하는 활력으로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는 자기 안에서 찾아진다 열등감을 자각했으니 이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항상심을 갖고 나아가도록 하는 동력이 되도록 해야 할 노릇이다
나는 일단 살부터 빼고 볼 일이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