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殷殷)-사랑은 느린 불꽃

두터울 은(殷), 깊을 은(殷) -드러나지 않아도 식지 않는 기운.

by 휘령 박하설

사랑은 느린 불꽃


처음엔 스쳐 가는 바람인 줄 알았어

이렇게 오래 머물 줄은 몰랐어

아무 말 없이 겹쳐진 하루들 사이로

너는 조금씩 나를 덥혀왔지


사랑은 느린 불꽃

천천히 번져오는 숨

조용히 스며들어

끝내는 나를 안아

한 번 닿으면 쉽게 식지 않는 마음

꺼진 뒤에도 남아

나를 지켜


별빛은 늦게 와도 사라지지 않듯

우리의 시간도 그런 것 같았어

눈에 잘 띄지 않던 사소한 웃음들이

어느새 계절을 따뜻하게 했지


사랑은 느린 불꽃

천천히 번져오는 숨

조용히 스며들어

끝내는 나를 안아

한 번 닿으면 쉽게 식지 않는 마음

꺼진 뒤에도 남아

나를 지켜


서두르지 않아도 난 괜찮아

오늘의 작은 떨림 하나

내일의 깊은 온기가 되어

너를 더 깊이 안을 테니까


사랑은 느린 불꽃

천천히 깊어지는 숨

조용히 번져와

끝내는 나를 감싸

불이 꺼져도 쉽게 식지 않는 이름

잔잔히 남아서

나를 살게 해


불이 꺼져도

가만히 남아

아주 천천히

나를 살게 해


연탄은 한 번에 타지 않습니다. 사랑도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쌓이고, 타고, 그리고 남습니다. 우리 삶도 끝내 남는 것으로 완성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온기를 노래로 남겨 둡니다. 마음결 방끗^^ 하설 올림


https://youtu.be/eep5EcetP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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