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향해 바라보고, 다시 나아가다.
산수유가 피었다고
진달래가 피었다고
봄이 오지는 않았음을
하얀 목련이 피기까지는
나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음을
꽃잎 떨궈진
그때 그 자리엔
아직도 아물지 않을
멍든 그리움만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룰 수 없었던 사랑
북해 신전설(北海 新傳說)이어라
눈물 속에 피어난 꽃
계절마저 거슬러 핀
한 송이 서글픈 사랑아
아픈 내 사랑아
겨울은 아직 멀리 남아 있는데
봄은 아직 멀리 있는데
눈 내린 이 새벽
누굴 향해 피어 있나
어딜 향해 피어 있나
이 밤아 지나가다오
슬픈 계절아 멈추어 다오
또 다른 같은 봄이
찾아 찾아 올 때까지
피어, 피어나거라
목 놓아 피어 내거라
고왔던 그 자태
또다시 피어선 지고
그렇게 그렇게
사월은 가고
오월이 오고
‘목련(木蓮)’이라는 이름은 불교에서 유래한 말로, 나무(木)에 피는 연꽃(蓮)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부처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목련은 꽃송이가 북쪽을 향해 피는 듯한 모습에서 북향화(北向花)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옛사람들은 임금이 계신 방향이 북쪽이라 여겨, 이를 두고 임금을 향한 충절의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피고 조용히 견디는 단단한 마음을 노래로 남깁니다. 조금씩 단단해지는 우리들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이룰 수 없었던 북해 신전설 같은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봄이 온다 해도 모든 마음에 봄이 오는 것은 아니며,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 하루 ‘피어, 피어’ 나기를 희망합니다.
사월은 가고, 오월이 오고, 이 시의 온기는 노래로도 남겨 두었습니다.
다가오는 봄의 빛을 바라보며 마음결 방끗^^, 박하설 올림
https://www.youtube.com/watch?v=QWbKE2Y2L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