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아직도 적응 중입니다.

by 은이영

직장에 다닌 지 만 17년이 되었다.
이제는 팀장이라는 직함도 있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자리에 서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아직도 회사에 적응 중이다.

이 글은 성공담이 아니다.
잘 버텨왔다는 자랑도 아니다.
회사라는 공간 안에서 흔들렸던 순간들,
잘 해낸 날보다 더 오래 남아 있는 후회의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신입이던 시절의 떨림,
팀장이 되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한 것들,
그리고 여전히 매일 출근을 앞두고 잠시 멈칫하게 되는 마음까지.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어쩌면 지금,
신입이거나,
n 년 차이거나,
혹은 누군가의 팀장일지도 모르겠다.

이 연재는 아직 다 적응하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다.
나와 비슷한 결로 회사에 다니고 있는 당신에게,
이 글들이 잠시 숨 고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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