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
너는 여전히 내 안에 머물고 있구나.
너는 여전히 내 안에 살고 있구나.
나는 멈춰 있구나.
정돈되지 않은 방 속 이제는 농후하게 익어버려
신 맛만 나는 너와 우리를 사람들은
한심하게 바라보네.
나는 널 한 번 더 버릴 수가 없어.
너도 알잖아.
상해버린 사랑이지만
상해버린 사랑을 영원으로 박제한 나를.
그 영원조차 버리면 구원조차 받지 못할
나를.
나는 널 한 번 더 버릴 수가 없어.
모른다고 하지 마.
무슨 말이라도 해.
너도 알잖아.
난 이제 비어버린 너라는 형태에
입을 맞출수도 없는걸 알잖아.
사랑해.
네가 나의 지옥이자 형벌이라도
사랑해.
영원히 내게 머물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