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공부에 손을 놓고 말았다. 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해보려고 했는데, 올해 들어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책 한 장을 열어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운동하던 것도 멈췄다. 점점 무언가를 그만두는 나 자신이 걱정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유야."
<출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저자 그림 찰리 맥커시. 출판 상상의 힘. 발행 2020.04.20.>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해, 어른 그림책이라고 추천된 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펼쳐 보았다. 말은 소년에게 깨달음을 준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내 마음을 중심으로 대처하는 것은 마땅히 나의 자유였다.
'어떻게 대처할지는 자유'라고 했는데, 내가 지금 피곤하다며 프랑스어 공부를 멈추는 것도 자유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만약 책에 나왔던 말이 나에게 조언해 준다면, "너는 천천히 나아가는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했을 뿐이야."라고 했을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 결코 내가 나태해진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꾸역꾸역 '봉주르(Bonjour)' 한번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