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품다 #19
한 달 만에 안아본 작은 아이는
더욱 포동포동 살이 올라서 부드럽고 사랑스럽다.
제법 큰 소리로 옹알이를 해대며
내 얼굴에, 내 가슴에 도톰한 두 볼을 부비는 아이.
나는 아이를 꼭 껴안으며,
'사랑한다. 사랑한다'
몇 번이고 말해주었다.
엄마의 사랑을,
이 피가 흐르고 섞이는 애틋한 감정을
아이는 알아줄까.
파란 하늘처럼 깨끗하고 맑은 눈동자는
나를 향해 할 말이 많은 듯.
나는 외려 아이의 품에 안겨 잠들고 싶었다.
나흘이라는 짧은 시간은
엄마와 아들의 가슴에
애틋함만 더욱 진하게 드리운다.
형을 향해 두 팔을 벌리는 아이.
동생을 작은 가슴에 끌어안는 아이.
나는 두 아이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두 아이를 언제까지
떼놓아야 하는지 한숨만 쉰다.
어서 자리를 잡아야
이 두 아이를 함께 살 부비며 웃게 할 것인데....
지금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아이들에게 나의 온 마음을 기울이게 하지 못하니
그것이 더한 고문이다.
2008. 3. 31.
2026. 3. 8.
두 아이의 성격이 극과 극이다.
한 배에서 나고도 참 신기하지.
아마도 나의 부모도 그러셨겠지.
아이들이 왜 이렇게 다 다른가.
그래서 더 소중한 듯.
각각의 아이들이 모두
각자의 색깔이 빛난다.
만약에 같은 색이었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았을까.
내 속에서 났지만
나의 소유는 아니기에
내 생각으로 키웠지만
나의 사람은 아니기에.
그래서 아이들은 멋있다.
존재 그대로 가치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