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가 끊겼다

한 번에 되는 일이 없었다.

by hani

6월의 어느 날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지지 않았다. 가스가 끊겨버린 것이다.


문득 집주인이 충전된 금액이 충분하더라도 두세 달에 한 번 정도는 최소금액이라도 충전하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부랴부랴 가스충전소로 달려갔다. 그곳은 차를 타고 10분가량을 가야만 했다.

카드를 직원에게 내밀었더니 바로 충전을 못해준다고 했다. 가스가 끊기면서 단말기가 비활성화됐으니, 집에 가서 카드를 먼저 접촉시키고 다시 오라고 했다.


이집트에 와서 이것저것 불편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니긴 했는데, 카드에 금액을 충전하려면 가스회사를 가야만 했고, 심지어 다시 오라고 하다니.


심지어 여름이라 날도 무지하게 더웠고, 너무나도 귀찮았다.


하지만 내가 짜증 내봤자 어차피 인샤알라로 돌아올 것은 뻔했고, 결국 집에 다녀왔다.

너무 편하게 살아와서 그런가, 별거 아닌 걸로도 짜증 난다.




가스충전소 / 가스 충전 단말 ⓒhani.film

20250410_093644.jpg
20250408_200815.jpg


화, 금 연재
이전 05화서커스를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