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점점 늘어나다

CFO 라면서 부동산개발까지 한다고??

by 소피아

왜 지금 공사현장에서 벽돌을 나르고 있냐고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의 말인즉슨 사실 본인이 CFO로 속해있는 요식업 프렌차이즈의 자회사 중에 부동산개발 회사도 보유하고 있는데 본인이 실질적인 그 부동산개발의 대표이고, 지금 직영매장을 남양주 왕숙지구 근처에 건축 중이라고 했다.




그 요식업 프렌차이즈 회사는 가맹점을 내주지 않고 직접 직영 운영만 한다고 하였고, 실제로도 건물을 임차해서 영업하는 게 아닌, 땅을 매입해서 직접 지어서 식당을 운영하는 구도라며 그 사기꾼은 떠들었었다.




그가 속해있는 프렌차이즈 식당은 일산에서 유명한 오리고기 식당인데 하남에도 있고, 안양에도 있고 수도권에 여러 군데 위치해 있다고 해서 검색포털에 해당 식당이름을 쳐보니 진짜로 수도권에 많은 지점이 있었다.


대신 어디 건물에 속해서 월세를 내면서 운영을 하는 게 아니고 주차장도 넓어야 하고

다른 지점들도 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땅을 매입하여 그 위에 오직 식당만 지어 이용하는 것 같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속해있는 회사가 남양주 왕숙지구에 땅 매입을 1000평 정도 했는데 건축 비용 평당 700만 원으로 짓는다고 했다.





건축비용은 근처 단위농협에서 대출을 받기로 하였는데 은행에서 실사가 나오기 때문에 공사하는 사람 머리수를 채워야 된다고 실사가 통과 된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한국사람으로 공사인력을 구하기는 어려워서 외국인으로 공사대체인력을 구했는데 조금만 힘들면 안 나오기 때문에 그 실사 나오는 날 본인이 대신 일하고 있다며 며칠 해야 한다고 그 사기꾼은 나에게 말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





뭐 매일 근무하는 게 아니니까 크게 걱정은 안 했는데 공사일을 안해보던 사람이 처음에 하면 안 아픈 데가 없을 정도로 근육통이 있을 텐데 참으로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대출 심사만 나면 그 일을 안 해도 되니 나는 그를 응원해 줄 수밖에 없었다. 뭐 사실 내가 가서 일을 해주려고 하지도 않았다.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며칠을 일하는 동안 그는 나와 영상통화를 했다.

보통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은 10시~11시 정도였다. 땀에 절어있는 그를 보면서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살았구나, 힘들었을 내 남자 고생했다며 토닥토닥해주면서 만나면 피로를 풀어주겠다며 영상통화 영상 너머로 손가락도 걸곤 했다.




나중에서야 알고 보니 유부남인 사실을 속이려고 일부러 피해자들과 저녁시간 그리고 혹은 밤새 영상통화를 자주 하였는데, 그건 완벽하게 속이려고 그가 오피스텔을 단기로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이토록 치밀한 놈이었구나, 나는 속을 수밖에 없었구나..






그당시 나는 그와 또 만나기를 굉장히 기다렸었다.



나의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보내서 그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좋은 곳, 좋은 음식을 먹을 때도 그가 항상 생각났었기에 나의 사랑과 함께 그리움도 커져나갔다.





그와 만나면서 나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었다. 평소 SNS를 많이 하지는 않아 남들이 음식사진을 찍을 때 이해가 안 갔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나도 같이 찍어서 그에게 보내어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우리도 만나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일상의 대화를 하자고 카톡을 보냈었던 것이었다.






그는 연락이 매우 잘되는 사람이었다. 내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며,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할 때면 바로 전화를 받아서 본인이 미팅 중이면 전화를 나중에 하겠다며 꼬박꼬박 알려주었다. 전화통화가 어려울 땐 문자로 미리 알려주었다. 나는 그런 자상함이 좋았다.




하지만 그는 매우 바빴다. 그는 그의 일을 나에게 자주 이야기했었는데 그의 일은 꽤나 복잡하고 멋진 일인 것 같았다. 은행 증권사에서 일을 했던 이력이 있었고, 본인이 삼성증권에서 근무를 오래 하였고, 우리 투자증권에서도 일을 했었는데 그때 무기한 계약직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운용해 왔다면서 본인이 퇴직을 했었어도 본인을 믿고 자산을 맡기는 자산가분들이 4분 계시다며 그분들에게는 더욱더 잘 운영해 준다고 이야기했다.


지금보면 그 사기꾼은 일에 대해 굉장히 많이 설명 해 주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밑그림을 차근히 그려줬었던 것이다.

어떤 사기아이템으로 용도사기를 칠지 모르기에 여러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상황의 전제를 깔아놨던 것이였다.



나는 그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서 그분들의 자산은 어떤 식으로 관리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한분은 한남동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셨고, 20억이라는 돈을 본인이 자유롭게 관리하면서 원하는 퍼센테이지만 드리고, 나머지는 본인이 가지고 가는 시스템이라고 하면서 나머지 3분은 그분에게 맞게 운용해 드리면서 사실 정형화된 건 아니고 미리 이야기해서 수익과 조건등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사기꾼은 꿈과 희망을 나에게 이야기했었었나보다.
지금와서 보면 어느누가 신용점수 300점대에게 무슨 20억을 맡기고 운용을 하고 .. 그저 그의 허언증과 희망에 웃음이 크게 난다.





그는 미국장이 열리는 시간에는 본인이 좀 바쁘니 그때는 연락이 안 되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럼요... 이해하고 말고요!!



내 남자가 일하는 시간에는 최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방해하면 안 되지..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졌다.

정확히 날짜는 기억은 안 나지만 아주 더운 여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덥고 지루한 여름이 지나갈 무렵 그에게 연락이 왔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그가 갑자기 만날 것 같은 뉘앙스로 나에게 카톡이 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만나지 않고, 그냥 정리했을 텐데 그는 특별하였기에 내가 시간을 맞췄었다.




그는 세종시에 계약 관련으로 내려간다고 했었고, 몸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계약건이니 꼭 본인이 내려가야 한다면서 내려가기 전에 잠깐 볼 수 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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