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생들은 글을 잘 읽고 틀리지 않고 쓰는 것이 언제나 공부의 우선 목표다. 검정고시 시험을 봐서 초등학교 졸업장을 따고도 싶지만 공부를 하며 가장 원하는 것은 어디 가서 틀리지 않고 글을 줄!줄!줄! 읽고, 줄!줄!줄! 쓰는 것이다.
손주 생일이면 카톡에 축하 인사도 써주고 싶고, 며느리가 선물을 보내면 고맙다는 답장이라도 틀리지 않고 쓰고 싶은 거다.
- 사랑하는 00야~ 할머니가 생일 축하해. -
- 보내준 사과는 잘 먹고 있다. 고맙다. -
이렇게 쓰면 맞는 것인지 메모 해 와서 질문도 하신다.
말하는 것만큼이나 많이 문자를 주고받는 소통의 시대에 우리가 자주 쓰는 문자도 우리 어르신들에게는 겁나는 것이다. 행여 맞춤법이 틀릴까 봐...... 행여 한글을 잘 모르는 것이 탄로 날까 봐......
그래서 곱하기 나누기도 중요하지만 받아쓰기도 수시로 하고 무엇보다 글쓰기를 많이 시킨다.
예쁜 엽서를 미리 많이 준비해서 학교 올 때마다 들고 온다. 그냥 복사용지에 쓰는 것보다 작은 꽃이라도 그려져 있는 엽서를 나눠드리면 글을 더 잘 쓸 것 같은 욕심에서다.
하지만 엽서를 나눠드릴 때마다 어머니들은 난감해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끄집어 내놓으면 된다고(사실 나도 잘 못하면서.....) 말씀드렸다.
그래서 오늘은 동생이 소개해 준 다른 어머니 학생의 글 두 편*을 소개해 드렸다.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던 귀한 글이다.
읽을 때마다 가슴에 닿는 진실한 글이다.
*출처: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