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샐러드빵

오늘은 기다렸던 소식이

by 판다찐빵

오랜만에 퇴근 후에 맥주 한잔 할까라고 정한 날은 편의점에 오랜 시간 있는 날이었다.

요즘은 몇 주 간격으로 새로운 맥주가 나오는 것 같아 신상을 먹어볼까, 아니면 항상 먹던걸 먹어볼까

한참을 고민한다.


'말차 맥주는 뭐야..?'


오늘 저녁 메뉴를 다시 떠올린 나는 그냥 평범한 흑맥주를 집어 들었다.

처음에는 별로였지만, 뒷맛이 깔끔한 맛에 요즘 꽤 자주 찾게 되는 맥주였다.


'조금 기름지니깐 이걸로 하자'


집에 도착한 나는 시장에서 냄새에 끌려 충동적으로 구매한 샐러드 빵을 그릇에 담았다.

과하지만, 기분 좋은 기름 냄새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못 참고 한입 크게 베어 물자 샐러드 빵 겉의 바삭한 튀김맛과 같이 속 안에 가득 있던 양배추의 아삭함. 그리고 이어 소스의 새콤함까지. 완벽한 맛이었다.

이건 크게 한입을 먹어야 그 맛을 완벽하게 알 수 있었다.


이어 큰 컵에 얼음을 반정도 넣었고는 그 안에 맥주캔을 넣어놨다. 시간이 지나도 맥주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퇴근 후의 행복한 저녁에 숨을 크게 내뱉고 있었다.


-띠링-


그때 연달아 울리는 알림음에 나는 집어던졌던 스마트폰을 찾았다.

옷에 깔려있던 것을 찾아 내용을 확인 한 나는 감탄사와 함께 문자 내용을 입 밖으로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오렌지외계인 지구탐험 한국에 도착!??"


이게 뭔 일인가 보내 준 문자를 확인해 보자 부산에서 콜라보 카페가 진행된다는 소식이었다.

바로 답장을 보내지만, 급한 마음이 나타나게 오타가 잔뜩 있었다.


-21일 11시 예약! 같이 갈 거죠?-


보내준 링크에 들어가 보니 콜라보 메뉴부터 신상굿즈, 메뉴별로 있는 코스터, 메뉴를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랜덤 굿즈까지. 몇 페이지 되지 않는 이미지지만, 한참 그 이미지를 살펴보았다.

그러다 클로버를 들고 있는 귤랑이 엽서에 나는 빠르게 답장을 했다.


-당ㅇㄴ하죠!1 저 지갑 준비됐어요!-


그렇게 나는 이 사람하고 2달 만에 처음 만나기로 했지만, 너무 기쁜 나머지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

콜라보 카페라고 메뉴까지 찰떡같은 것에 행복 해할 뿐이었다.


-


"사람 많으니깐 기 빨리네-"


콜라보카페에 가기 전날이어서야 옷장을 열어 뭘 입을까 확인한 나는 오늘 아침까지 혼자 패션쇼를 열고 나서야 겨우 집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 기쁘면 한 가지 생각 밖에 못하는구나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깔끔한 원피스에 가방에는 아끼던 귤랑이 키링까지 달고 나온 나는 대중교통의 사람들에게 치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백화점에 도착했다.


옷차림이 적혀있는 문자를 다시 확인한 나는 카페가 있는 층에 도착해 두리번거렸다.


[저 안경 쓰고, 베이지색 가디건 입었어요! 아! 검정색 가방에 벚꽃 귤랑이 키링 달고 있어요]


내부에도 사람이 많아 실시간으로 기가 빨리던 나는 줄 서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벚꽃 귤랑이 키링을 찾았다.


"하 재윤 씨.. 맞나요?"


나보다 키가 많이 큰 남자는 내가 가방을 잡으며 말하자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 웃음에 설레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맞아요- 아 윤 씨 마중 못 가서 죄송해요"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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