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을 써야 좋을까 엄마.
한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엄마와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싶다고 시작한 브런치인데 자꾸 엄마의 인생을 내가 지치고 힘들게만 느끼고 그렇게 써내려가는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 해야되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글들이 책으로 펼쳐지지 않아도 엄마에게 내가 따로 책을 만들어 선물을 꼭 해주고 싶은데 엄마가 이 글을 읽고 슬퍼하면 어떡하지.. 나에게 미안한마음만 더 느끼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럼에도 마무리는 해야할 것이고 , 엄마도 나도 행복한 추억을 위해서 조금더 노력해보기로 했다. 엄마딸로 46년을 살아가고 있는 딸이 엄마를 위한 책 한권 만들고 싶다면서 시작한 이 글쓰기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라며 더 깊은 고민을 해야겠다.
엄마. 난 엄마를 위한 책을 만들고 싶어. 엄마처럼 살기 싫다는 핑계로 시작했지만 그 깊은 곳에는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아끼는지가 담겨있어. 그 마음을 애둘러 표현한 못난 딸래미가 이 글들을 끝까지 써내려갈 수 있게 엄마도 지금처럼 계속 옆에서 함께 있어줘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