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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dip Nov 22. 2024

멋있는 리더와 멋없는 리더의 한 끗 차이

이 한 끗 차이를 왜 모를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본받고 싶은 롤모델이 있는가? ‘와, 이 사람 정말 멋있다’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은? 나는 어릴 적, 인생에 대해 배워가던 시절에 딱 한 명의 롤모델이 있었다. 24년 동안 단 한 명.  직장인이 된 후에도 롤모델을 찾기란 쉽지 않았는데, 어느 날 새로 합류한 CTO 개발자분께 조금씩 스며들며 멋있는 상사와 멋없는 상사에 대한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유의 차이
  일을 잘하는 멋있는 사람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바쁠수록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에 집착하다가 결국 시간과 에너지만 소비한다.


  만약 항상 해오던 업무에서 효율이 나지 않는다면, 이는 뇌가 이미 과부하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폐와 같다. 하루 종일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것처럼, 수많은 업무를 단 하루 만에 끝내고 싶다고 해서 가능하지는 않다. 오히려 잘못된 고집으로 그 일을 더 오래 붙잡고 시간을 낭비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일을 끝내기 위해 밤을 지새운다. 처음엔 그들의 열정이 대단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성공에 대한 잘못된 집착임을 깨닫게 되었다.


  A라는 사람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3일 밤낮을 새웠다.  수면 부족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두통에 시달리는 그의 작업 진척도는 3일 내내 20%에 머무르고 있었다. 주변에서 "우선 잠이라도 푹 자라"는 충고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일만 붙잡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은 뇌를 지치게 만들고, 인지 기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떨어뜨린다. 그 반대로, 잠깐의 휴식은 인지 기능을 회복시키고 효율성을 높인다.


  뇌에 휴식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업무 효율성만이 아니다.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쉼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릴수록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 쉼은 더 오래달리기 위한 수분 섭취와 같다. 좋은 휴식은 5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임을 기억하자.

  나의 롤모델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멋진 사람이다. 자신과 상황을 올바르게 통제하며, 동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런 모습이야말로 진정 멋진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피드백의 차이
  신입, 주니어 마케터로서 피드백은 여전히 어렵다. 지적을 받는 것이 두려운 건 아니다. 피드백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 혹은 내가 피드백을 해야 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오해 없이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아마 잡생각이 많고 눈치를 많이 보는 INFJ 특징이라고 하면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며 경험한 좋은 피드백과 불편한 피드백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좋지 않은 피드백 특징 : 부정적인 단어 사용

  말 앞에 습관적으로 ‘아니’, ‘근데’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붙이는 사람이 있다. 혹은 한숨을 크게 쉬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사실 이런 표현은 불필요하고, 전달 내용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피드백이 가능하다.


좋은 피드백 특징 : 간결함과 의견 더하기

  맘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면 불필요한 부사를 생략하고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근거를 제시하고, 더 나아가 수정 방향까지 제안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피드백을 받는 상대방이 해당 부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BAD 피드백

아니,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거든요? 근데 세 번째 영상이 약간 언밸런스해요. 혼자 좀 튀는 느낌이랄까?


GOOD 피드백

전체적인 분위기와 컨셉 좋네요. 영상을 보면서 느낀 건데 세 번째 영상이 다른 영상들에 비해 속도가 빠르게 느껴져서 어우러지지 않는 것 같아요. 첫 영상을 빼거나 슬로우 모션 효과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나의 롤 모델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할수록 같이 일하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그녀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다른 방향이라도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피드백을 준다. 주변에는 흔히 "이건 이래서 힘들겠어요", "별론데요. 다른 건 없나요?",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이걸 이번 주 안에 할 수 있을까요?" 같은 부정적인 말들만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A를 바로 실행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여요. 임시방편으로 B를 먼저 적용하고, 이번 달 안에 업데이트를 하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이런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그녀의 피드백에서는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여러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의견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그녀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나를 성장하게 만들고,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자극한다.


   내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일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되돌아보자. 물론 나 역시 갈 길이 멀지만, 본받을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만약 배울 점이 없는 상사만 있다면? 그럴 땐 배우지 말아야 할 점을 배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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