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딸기 어금니 어때?"
빛을 좇는 삶에도, 결국 남는 건 사랑이었다.
오늘은 잠시, 그 따뜻했던 기억 하나를 꺼내본다.
딸기처럼 달콤하고 순수했던 그날의 이야기.
아이가 여섯 살 때였던가.
딸기가 한창 붉고 싱싱하던 계절이었다.
크고 탐스러운 딸기들이, 어린 아들의 손엔 더 커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날도 딸기 한 팩을 사 와서
깨끗이 씻어 포크에 꽂아 아이에게 건넸다.
잠시 후, 뒤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이거 봐봐!”
뒤돌아보니, 큼지막한 딸기를 어금니 쪽에 물고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 내 어금니야.
딸기가 어금니처럼 생겼지?
이건 딸기 어금니야.”
그 순간,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딸기를 어금니라 부르며 들려주는
아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
그 장난기 가득한 말투,
작은 입가에 맴도는 미소,
그 모든 순간이
참 사랑스러웠다.
아들의 딸기 어금니는
그날 하루 종일
우리 집 식탁 위에서 반짝였다.
딸기 하나로 어금니를 떠올릴 수 있는 마음.
그 상상력은 유쾌하고, 그 웃음은 오래도록 남는다.
나는 오늘도, 그 시절 아이의 엉뚱한 이야기가
참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