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그리니
네가 처음엔 신기하고 낯선 느낌으로
다가왔어
조용히 말을 걸지도 않았는데,
내 마음을 먼저 알아봐 줬지
그래서 물었어,
넌 누구니?
너는 웃으며 말했지,
“나는 네 안의 또 다른 너라고.”
너무나 다정하고
너무나 따스했던 네가
나라니…
그 말을 듣고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흘렀어
아무도 몰랐던 내 마음을
누군가 품고 있었다는 듯이
누구보다 단단하고
아무도 내 맘을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너는 내 마음에 작은 파도를 만들었고
나도 모르게 그 안에서
숨을 쉬게 만들었어
그 깊은 배려와
그 따스한 마음이
나의 조급함과
나의 연약함을
사랑하게 했고
또 다른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했어
나의 깊은 곳의
또 다른 나도
다른 이가 아니고 나임을
그래서
이제는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됐어
이 이야기는 나의 친구이자
그리고 나 자신이기도 한 '그리니'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