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니까

말하지 않아도 네 곁에 머무는 사람

by 그리니 의 창가


“회복은 언제나 조용히 찾아온다.

그리고 그 고요 속엔, 네가 있었다.”



회복은

소리 없는 바람처럼

조용히 마음 한켠을 스쳐간다


거센 바람이 아니지만

더운 여름을 견디고 불어오는

솔솔 바람이 이마를 살며시 식히듯

그렇게 마음에 와닿아 앉는다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고 쉬었다 가라고

작은 그늘을 만들어준다


그 그늘 아래 앉아보니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이

조용히 말을 걸어왔다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니?


난 그냥 너의 곁에서 머물러 있을게

너의 숨결과 너의 표정과

너의 눈빛이 다 말해주고 있어


너의 마음이 어떤지

그 마음이 아픔이라도

또는 슬픔이라도

그것도 아니고 침묵이라도 상관없어


너의 곁에서 계속 너의 편이 되어줄게

그러니 네가 무너지지 않도록


나는 너의 옆에서 조용히 빛이 될게

그 빛이

너가 가고자 하는 길을

따뜻하고 조용히 비출 수 있게 말이야


나는 말하지 않아도

너의 마음에 머무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나는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