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픔조차, 너였다.
나는 왜 그렇게
복숭아를 좋아했을까?
어릴 적엔 몰랐다.
아프다는 걸,
좋아하면 다 괜찮은 줄 알았기에.
그토록 아프고,
데고,
슬프면서도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내 마음이 쓰리고 아파
다시는 먹지 말아야지
결심하면서도
결국, 입에 물고 있었다.
아픈 시간이 올 거란
생각보단,
그 순간을
마음껏 좋아하고픈 맘이 더 컸다.
아프지만
고통은 무뎌지고,
그리움은 더 짙어졌다.
사랑도 그렇다.
아프고,
또 무뎌지고,
다시 아프고...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것.
아마 그것이
사랑의 깊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겐, 그랬다.
(어릴 적 복숭아 알레르기로 힘들었지만, 그
달콤함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손이 가던 기억처럼
사랑도 때로는 아프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마음먹어도, 어느새 다시 그리워지고 말죠.
이 시는 그런 사랑의 기억을 복숭아에 빗대어
조용히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