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알레르기 2- '아프지만, 또 그리워한다'

그 아픔조차, 너였다.

by 그리니 의 창가


나는 왜 그렇게

복숭아를 좋아했을까?

어릴 적엔 몰랐다.

아프다는 걸,

좋아하면 다 괜찮은 줄 알았기에.


그토록 아프고,

데고,

슬프면서도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내 마음이 쓰리고 아파

다시는 먹지 말아야지

결심하면서도

결국, 입에 물고 있었다.


아픈 시간이 올 거란

생각보단,

그 순간을

마음껏 좋아하고픈 맘이 더 컸다.


아프지만

고통은 무뎌지고,

그리움은 더 짙어졌다.


사랑도 그렇다.

아프고,

또 무뎌지고,

다시 아프고...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것.


아마 그것이

사랑의 깊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겐, 그랬다.



(어릴 적 복숭아 알레르기로 힘들었지만, 그

달콤함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손이 가던 기억처럼

사랑도 때로는 아프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마음먹어도, 어느새 다시 그리워지고 말죠.

이 시는 그런 사랑의 기억을 복숭아에 빗대어

조용히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