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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Apr 09. 2020

아이를 씻겨 주면 좋은 점 4가지


1. 교육 현장 

어머니와의 스킨십은 아이에게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는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발달시킨다. 이에 비해 아버지와의 스킨십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과 협조하는 사회성을 키워준다. <아이의 뇌는 피부에 있다/야마구치 하지메/세각사>

 부모와의 스킨십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피부 접촉을 통해 아이는 엄마와의 일체감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자신의 몸 경계 밖의 외부에 대한 감각이 발달하게 된다. 이서경 푸른 소나무 소아정신과 원장의 말이다. 이렇듯 몸을 씻겨주는 행위는 단순히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 외에도 아이의 정서와 감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이를 씻겨주는 시간은 힘든 노동이 아니라 또 하나의 교육 현장이다.    


2. 즐거운 시간 

  간단하게 샤워를 할 때는 후다닥 씻기 때문에 놀이를 할 수 없지만, 욕조에 들어가면 신나는 놀이가 가능 하다다. 욕조 안에 있는 비누 잡기, 샤워기로 비 맞기 놀이, 물장구치기, 노래 부르기, 거품 내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집 둘째는 화장실 문만 열리면 상의를 벗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목욕하는 게 아니라고 인식하면 울어버리는 단점은 있다.


3. 특권을 누리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씻겨준다는 것은 부모의 특권이다. 하지만, 계속하고 싶어도 아이가 혼자 씻기 시작하면 더 이상 특권을 누릴 수 없다. 한시적으로 주어진 특별한 권한을 힘들어 죽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특권이 아닌 노동이 된다. 자녀의 몸을 씻겨주고 그를 통해 교감을 나누는 경험은 특별함 그 자체다.


4. 부모님 은혜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을 씻기는 것은 힘들다. 인정한다. 그래서 씻길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부모님께서 우리 형제들을 이렇게 다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키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키우면서 기쁘기도 하셨겠지만 고생스러웠을 것을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을 뵈면 한 번이라도 더 안아드리고 싶어 진다. 아이들을 씻기는 경험을 통해 '효'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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