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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래블 Apr 21. 2024

최적의 정지 이론이 말하는 나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법

여기가 최선일까? 

1. 최적의 정지 이론 


과학 유튜버 궤도의 책 <궤도의 과학 허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이론은 '최적의 정지 이론'이었다. 


'최적의 정지 이론'은 어떤 순간에 내가 정지를 해야 가장 좋은 상황에서 머무를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이론이다. 궤도는 책에서 이 이론을 통해 인생 최고의 사람을 만나 결혼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책 내용을 쉽게 요약하면 평생 10명과 연애를 하게 될 사람의 경우 우선 적어도 3명까지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생각으로 만난다. 이후 냉정하게 각 3인의 종합점수를 비교해본 뒤 최고점을 받은 이의 점수를 기억해둔다. 그리고 그보다 1점이라고 높은 사람이 나타나는 순간 정착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 매우 높은 확률로 그 사람이 전체 10명 중에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갖춘 인물일 것이라고 한다. 



2. 나에게 최적의 직장은 어디일까? 

이 내용을 읽고 난 뒤 최고의 직장 혹은 직업을 찾는 방법으로 적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10번의 이직 또는 직업을 갖는다고 가정하고 3번까지는 다양한 도전을 해본다. 이후 바꿀 때는 앞의 3개보다 1점이라도 만족도가 높은 직장 혹은 직업에 정착하면 된다. 


나의 경우 그동안 약 1년 이상 다닌 직장 혹은 직무는 아래와 같다.

1. 여행사 마케터 

2. 출판사 마케터 

3. 노무법인 노무사 


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여행사 마케터였다. 

좋았던 이유를 찬찬히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았다. 

1. 대화가 통하는 동료, 상사가 많았음.

2. 업무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낄만한 요소가 있었음.

3. 주 40시간 미만 근무로 업무 강도가 낮았음.

4. 환승 안하고 집에서 1시간 이내로 출퇴근 난이도가 낮았음. 

다만, 아쉬웠던 점은 회사의 재정이 좋지 못했던 점. 


다음으로 출판사 마케터였을 때의 장점은 

1. 지금까지 업무 중에 적성은 나와 가장 잘 맞았고, 성과도 아주 잘 나왔음.

2. 환승 안하고 집에서 1시간 이내로 출퇴근 난이도가 낮았음.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나와 다른 동료, 상사와의 케미가 잘 안 맞는 느낌이었고, 5인 미만 기업의 단점이 여실히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노무사로 일할 때의 장점은

1. 대화가 통하는 동료, 상사가 많음.

2. 상사 눈치를 덜보고, 실직, 이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덜함.

3. 일하면서 전문지식이 쌓임. 

다만, 아쉬웠던 점은 업무 강도가 높고, 감정노동도 심한 편이며, 노무법인이 강남쪽에 많다 보니 출퇴근 길도 빡세다. 


위 내용을 종합해본 결과 다음번에 이직할 때는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이직해야겠다고 생각이 정리되었다. 

1. 대화가 통하는 동료, 상사가 있어야 함.

2. 업무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낄만한 요소가 있어야 함.

3. 주 40시간 미만 근무로 업무 강도가 낮음.

4. 환승 안하고 집에서 1시간 이내로 출퇴근 난이도가 낮음. 

5. 재정이 탄탄함

6. 5인 이상 기업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3~6번은 이직 전에도 어느 정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부분으로, 절대 급한 마음에 해당 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곳에 지원서를 넣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1번은 사실 가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2번과 관련해서는 이직 전에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재미를 느끼고 보람을 느끼는지 말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노무사 공부를 처음 시작할 나는 임금체불이나 부당해고 구제신청이나 산재신청 업무를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노무사가 되고 보니 업무를 다들 많이 해서 나도 하게 것이었다. 사실 보다는 나도 노무사가 되기 전 일반 직장인이었기에 하루 종일 머무르는 직장 내에서 어차피 하는 일 긴장감을 조금이라고 낮추고 편하게 일하면서 성과를 높이는 방법은 없을지 그리고 그런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힘들다고 도망만 치지 말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쉽지 않을지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주 조금씩 방향을 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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