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키키암(Kikiam)은 퀴끼암(Que-kiam)이라고도 하는 필리핀의 길거리 음식이다. 보통 어묵과 같이 판매하기 때문에 어묵의 종류라 생각하나 키키암은 전혀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키키암은 중국에서 유래된 소시지류의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쉽다. 두부시트(tawpe)에 다진 재료를 모두 넣어 모양을 잡고 찐 후에 튀기는 것이다. 재료는 돼지고기, 새우, 당근, 양파를 다진 것과 향신료(five spice powder), 소금, 후추이다. 이 모든 재료를 그릇에 담아 잘 섞는데. 두부시트에 섞은 재료를 넣어 김밥모양으로 잘 말아서 모양을 만든다. 끝은 실로 묶는다. 이를 잘 찐 후에 두부시트 상태로 튀긴다. 완성된 키키암은 스위트 칠리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이건 정통 레시피라 크기도 크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키키암은 우리나라 손가락 정도 두께의 어묵과 유사한 모습이다. 고기가 들어가서인지 피쉬볼보다는 키키암이 더 맛있다고들 한다. 물론 가격도 약간 더 비싸다. 길거리 가격으로 키키암은 1개에 4–5페소 정도, 한 꼬치에 5개 정도 꽂는다면 25페소(한화 약 750원)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