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tubo는 스페인어로 자라다(grow)라는 뜻이지만, 필리핀어(따갈로그)에서는 사탕수수라는 뜻으로 쓰인다. 루존섬 남부쪽 사탕수수가 유명하고, 내가 지내고 있는 지역의 사탕수수도 유명하다. 우리 지역에는 설탕공장도 있어 사탕수수 수확철이 되면 공장 근처에 사탕수수를 잔뜩 실은 트럭들이 줄을 길게 선다. 사탕수수는 음료로도 판매하는데 간판에 tubo juice라고 쓰여 있으면 사탕수수 음료를 판매하는 것이다. 사탕수수 자체에 당분이 있기 때문에 사탕수수 즙을 즉석에서 쭉 뽑아내서 판매한다. 설탕보다는 옅은 은은한 단맛이다. 사탕수수는 심장, 소화기관, 뼈, 눈, 혈액순환, 당뇨에 좋고 에너지원의 주공급원이 되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게 한다고 한다.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기 때문이라 한다. 우리 동네에는 사탕수수 음료수 가게가 두 곳 있었는데 지금은 문을 닫아 사탕수수 음료를 찾아보기 어렵다. 사탕수수 음료는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권에서 만날 수 있으니 방문하게 된다면 시원한 사탕수수 음료 한 잔을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