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국민 생선은 방우스(bangus)이다. 영어로는 milk fish라고 하는데 우유처럼 프라이팬에 구어도 생선 살이 희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Daing na bangus라는 요리는 식초, 후추, 마늘, 소금에 방우스를 절였다가 바삭 튀긴 요리이다. Daing na bangus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요리로 필리핀에서는 아침식사로 등장한다. 호텔 조식에도 만날 수 있다. Bangsilog라는 메뉴를 본다면, 그것은 daing na bangus, sinangag(마늘 볶음밥), itlog (계란 프라이)를 의미한다. 즉, 방우스 생선요리에 밥 계란 프라이가 나오는 식사이다. 예를 들어 한국 분식점에서 떡김순 메뉴를 본다면 떡볶이, 김밥, 순대의 줄임말이라고 알아채듯, tapsilog (tapa 필리핀식 소불고기+sinangag+itlog), longsilog (loganisa 필리핀식 소시지+sinangag+itlog) 이렇게 나오는 음식의 단어를 축약해서 말한다. 대부분 메인 반찬을 의미하는 앞 단어가 바뀌고, 실록(마늘 볶음밥과 계란 프라이)을 뒤에 붙인다. 실록이 붙은 음식은 동네 골목 식당에서 종종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Daing na bangus는 식초에 후추, 고추를 넣은 소스에 찍어먹는다. 가정에서도 이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마트에 가면 냉동식품 코너에 절인 방우스를 팔기도 한다. 방우스를 한쪽만 잘라 펼친 모습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