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그린망고는 따로 품종이 있는 것은 아니고, 노랗게 익기 전의 망고이다. 과육이 조금 딱딱하고 새콤한 맛이 강하다. 필리핀에서는 이 그린망고를 바고옹에 찍어 먹는다. 바고옹은 새우젓으로 만든 조미료라 할 수 있다. 볶은 토마토, 양파, 마늘에 새우젓과 설탕, 식초를 넣어 아주 약한 불에 약 10-15분 끓여 만든다. 새우젓은 한국과는 달리 생선 액젓(파티스, patis)에 작은 새우들을 넣어 발효시킨 것이라 한다. 그린망고의 신맛과 짭조름한 바고옹이 조화로운 맛을 낸다. 그린망고, 토마토, 양파에 바고옹을 섞으면 간단한 망고 샐러드가 되기도 한다. 바고옹은 밥과 비벼먹기도 한다. 그 맛이 살짝 달콤하면서 짭조름한 것이 밥도둑이 된다. 대형 마트에 가면 바고옹을 판매하는 데 필리핀을 방문하게 된다면 작은 병의 바고옹을 구입해서 필리핀의 맛을 즐겨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