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엄마 닮은 여자를 아내로 데려온다는 데?
어젯밤에 전원일기를 열심히 보는 데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신랑이 말하더군요
아주 심각하게 "아들은 엄마 닮은 여자를 아내로 데려온다던데?"라면서요.
전원일기에서 수남이 엄마가 사위 생일은 잘 챙기면서 며느리 생일은 안 챙기는 시어머니에게
자신의 생일상도 차려달라고 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한 요구이고 당연한 건데
어제 회차는 1988년에 제작된 회차더군요 , 흠 당시로서는 약간 파격인가요?
잘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당연한 데 당연하지 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가만히 보던 신랑이 "아들은 엄마 닮은 여자를 아내로.."하더군요
"나 닮은 여자 데려오는 게 어때서?"
"끔찍하잖아"
저 순간 살기가 일어나더군요, 그러면서 깨달았습니다,
남자 나이 마흔이 넘으면 간이 붓기 시작하고 인생을 그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걸요
그래서 "죽고 싶지?" 하면서 베개로 한방 날려주었습니다.
한방 맞은 신랑 아직 죽을 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급히 변명하더군요
"아니., 엄마랑 평생 살았는 데 또 엄마 같은 여자로 아내를 맞아들이면 식상하잖아"라며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똥땡이가 나와 정반대 되는 여자 맞이해서 생고생하는 거 보고 싶어?
요리도 못해, 집안 살림도 못해, 얼굴도 못생겨, 애도 못 키워!!! 아들내미 고생하는 꼴 보고 싶지?"
저도 뭐 솔직히 입만 살은 거 빼고는 잘난 거 없지만 그래도 일단 우기고는 봐야죠.
저렇게 우겨놓고 저의 평소 소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해주었지요
"뭐 그래 , 나랑 전혀 다른 며느리 맞아들여서 똥똥이 고생해도 안 보고 살면 되니까
내가 늘 말하듯이 1년에 딱 1번만 얼굴 보면서 살면 , 아들네가 뭘 어찌 살든 신경 쓸 거 없고
그러니까 똥똥이가 집안일 다하고 , 돈도 벌어오고 애도 알아서 키우고 다하든 뭘 하든
안 보고 살 거니까 상관없네 뭐" 해주었지요.
제 평소 지론이 아들 결혼시키면 진짜 멀~~~~~리 떨어져 지내고 1년에 한번이나 보고 싶습니다
며느리들만 시집살이 두려운 거 아닙니다, 저도 이제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시어머니 될 건데요
저도 겁납니다., 며느리 살이
며느리가 어머니 김치는 직접 담가먹어야죠 하면 골 아픕니다, 저 그냥 사 먹는 게 좋습니다.
얻어먹거나!!
며느리가 어머 어머니 이런 조미료 사용하면 안돼요, 집에서 직접 천연조미료 만들어서 먹여야죠
이러면 저 골 깨집니다, 마트 가면 요즘 아주 잘 나오는 데 굳이 직접 만들겠다니
며느리가 어머 어머니 생일이면 집에서 미역국이라도 끓여야죠 하면 저 돌아버립니다.
귀찮습니다., 그냥 외식하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현재 신랑 생일은 제가 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챙기는 데 솔직히 귀찮아 죽겠습니다.
제 생일은 그냥 외식으로 , 똥똥이 생일도 그리 하고 있지요.
며느리가 어머니 아기 좀 봐주세요 하면 저 그냥 혀 깨물고 말 겁니다.
내 아들놈 하나 키우는데도 등골 휠뻔했는 데 무슨?
그래서 지금도 말합니다, 네 자식 알아서 키울 자신 없으면 자식 낳지 마라고 교육시키는 중입니다.
자기 자식은 자신이 키워야지요, 아무리 할아버지 할머니라도 꾸중 들거나 회초리 들면 엄마들 눈에서
불꽃 나옵니다., 안 나오면 그게 비정상이지요!!, 그리고 조금만 다쳐도 속이 더 상하고 짜증 나죠
그러니 서로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감정들을 미리 차단하게 자기 자식은 자신들이 알아서 키우도록
며느리가 자주 안부전화나 톡 보내면 저 짜증 납니다.
전화 톡 안 좋아합니다, 그냥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할 말도 그다지 없는 데 자주 연락
피곤합니다.
며느리가 시댁에 자주 놀러 오면 저 돌아버립니다.
저는 주말만이라도 진짜 편히 쉬고 싶거든요, 옷도 좀 편히 입고 홈웨어 입고 있고 싶습니다.
그런데 며느리 오면 그리 못하잖아요, 그리고 잠도 마음대로 못 자고요 얼마나 피곤한 상황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며느리가 친정은 어떠하고? 시댁은 어떠하고 하는 순간 저 눈에서 불꽃 납니다.
사위가 아들이 안되듯이 며느리도 딸이 될 수 없다가 제 지론입니다.
어떤 며느리 방에서 제일 많이 보는 글인데 친정에서는 이렇게 해 주고 저렇게 해주는데 이런 글
친정은 딸이니까 해주는 거죠, 만약에 친정어머니가 며느리에게도 딸한테처럼 해준다면
비교해도 되지만 , 대부분의 사람 마음은 같은 겁니다 , 며느리랑 딸은 다를 겁니다.
고로 저는 절대로 며느리를 딸처럼 아니 딸이라고 생각 못합니다., 할 자신도 없고요
다만 서로 지킬 건 지켜가면서 , 선을 넘지 말고 예의를 지키면서 그렇게 가족이 되길 바랄 뿐이지요
또 며느리가 어머니 그래도 제사는 지내야죠!! 하는 순간 제 눈에서 피눈물 납니다.
제사는 무슨 제사요? 시댁에 맺힌 한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저희 부부 제사도
아들에게 지내 달라고 할 생각이 없는 생각입니다, 그냥 우리 기일이나 마음속으로 기억해주면 끝
라스트로............ 며느리가 어머 어머니 불교 믿으면 천당 못 가요!!!!!!!!!!!!!!!!!!!!!!!!
며늘아 나는 죽어서 억겁의 지옥불을 걷는 한이 있어도 그냥 내 편한 종교 믿으련다.
그러니 너도 그냥 너 믿고 싶은 종교 믿고, 네 남편 종교 개종시키려면 네가 알아서 개종시켜라고
말하렵니다, 결혼하면 더 이상 똥똥이는 내 자식이 아닌 며느리의 남편이요, 다른 가정의 가장이니까요
그들만의 가정에 제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생각도 없고 저 역시 며느리 살이 안 하고 싶습니다.
신랑에게 이런 저의 평소 생각을 다시 한 번 읊어주었더니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더군요
왜냐하면 신랑은 은퇴 후 손자 손녀들을 자주 보면서 여행도 같이 다니고
아들 내외랑 함께하는 말도 안 되는 그런 환상을 품고 있으니까요
원한다면 자신이 직접 아가들을 키울 생각까지 아주아주 무시무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요
세상에 어디서 그런 끔찍한 생각을 하냐고., 제가 결사반대를 외치는 상황이지요
그래서인지 저 같은 여자를 며느리로 볼까 두려운 거 같기도 합니다.
아직 고3 밖에 안된 아들을 두고 며느리 이야기를 하는 우리 부부도 참 앞서가도 많이 앞 서가네요
하지만 저는 진짜로 멀~~~~~~~~~~~~~~~~~~~리 떨어져 지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며느리는 가을에 태어났거나 겨울에 태어난 사람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불량한 엄마라도 며느리 첫 생일만큼은 챙겨줘야 하는 데 한여름 생일이면
저 음식 만들다가 더워 죽을 테니까요!!, [그냥 외식으로 가는 게 최고일지 모르겠습니다]
신랑이 그리는 미래는 며느리랑 술 한잔 함께 나누는 건데
그건 당신이 아들네에가서 하도록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머나먼 이야기인 우리 며느리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나 닮은 여자는 끔찍하다는 신랑님
저는 저랑 반대되는 며느리 볼까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