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람들 12년을 하고
뭘 쓰고 싶나 계속 고민했다. 내가 받은 상처를 떠벌리고 싶나? 나만 피해자라고 저것들은 안된다고 하고 싶었나. 그러나 글을 쓰려고 되새김질을 해보면 내가 상처 준 사람들도 많고 배제하고 무시했던 사람들도 많다. 부모님은 우리동네사람들 그렇게 하고 끝날 때 너 힘들 때 누가 옆에 있었냐고 물으신다. 그러고도 또 공동체를 하고 싶다고 하는 내가 너무 이해가 안 간다고 하신다. 나도 가끔 이게 맞나? 아닌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행복했던 순간도 많고 관계망이 나의 최도의 복지망이 될 거같은 순간도 있었다. 해야 할 일은 복기하고 어디서부터 어그러지거나 누그러진 태도로 살면서 잘못을 만들었는지 깨달아야 하는 것같다. “더나은삶을 위한 공동체”라는 책은 외국의 많은 공동체의 구조를 가볍게 다뤘고 “우리는 다르게 살기로 했다”는 한국에서 현재 하는 공동체들의 현재를 다뤘다.(우동사도 지금 내가 사는 오늘공동체도 나온다)
우동사의 흐름 중 많은 부분은 더나은삶.. 그 책에서 외국 공동체들의 분리되는 흐름과 비슷했다. 알았다면 우리는 그게 자연스럽고 또한 그것을 알아챘다면 다른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살펴보기.
2012년 우리동네사람들과 카페 50을 알고 활동을 하고 2023년 여름 접기까지의 과정을 써보자.
분노 없이, 슬픔 없이 관찰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