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5일

신생모의 육아 에세이

by 아란

어제부터 푹 단 잠을 자는 아기.

자면서 자란다고는 들었는데

정말이지 하루가 다르게 큰다.


어제보다 커진 손과 발

어제보다 또렷한 눈 맞추기

어제보다 자주 방긋 웃기

그리고

어제와 달라진 울음소리.


항상 또박또박 "응.애.응.애" 하고 울던 아기가

어느 순간에 '응애'라는 말을 버리고

"아아-" 하고 끝을 길게 늘여 울기 시작했다.


그 달라진 울음 소리에 왜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지.

더럭 서운함이 먼저 드는지.

조금만 천천히 커주지-


엄마가 주는 것이 없어도

알아서 쑥쑥 크는게 아기라더니...

그 예쁜 모습이 너무 많아서

난 네 모습 하루치를 아직 다 담지도 못했는데

그 하루치를 다 정리하기도 전에

불쑥 또 커버리는 아기를 보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다.


품에 착 달라붙어 곤히 자는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

정수리에

이마에

뺨에

살짝 살짝 무한 반복 입맞추고 있는데

동이 터온다.


내가 이 아이를 키우는 동안 아마도

나는 이제

매일매일 기뻐하고

하루하루 아쉬워하며

그렇게,

평생을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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