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모의 육아 에세이
어제부터 푹 단 잠을 자는 아기.
자면서 자란다고는 들었는데
정말이지 하루가 다르게 큰다.
어제보다 커진 손과 발
어제보다 또렷한 눈 맞추기
어제보다 자주 방긋 웃기
그리고
어제와 달라진 울음소리.
항상 또박또박 "응.애.응.애" 하고 울던 아기가
어느 순간에 '응애'라는 말을 버리고
"아아-" 하고 끝을 길게 늘여 울기 시작했다.
그 달라진 울음 소리에 왜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지.
더럭 서운함이 먼저 드는지.
조금만 천천히 커주지-
엄마가 주는 것이 없어도
알아서 쑥쑥 크는게 아기라더니...
그 예쁜 모습이 너무 많아서
난 네 모습 하루치를 아직 다 담지도 못했는데
그 하루치를 다 정리하기도 전에
불쑥 또 커버리는 아기를 보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다.
품에 착 달라붙어 곤히 자는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
정수리에
이마에
뺨에
살짝 살짝 무한 반복 입맞추고 있는데
동이 터온다.
내가 이 아이를 키우는 동안 아마도
나는 이제
매일매일 기뻐하고
하루하루 아쉬워하며
그렇게,
평생을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