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엄마

신생모의 육아에세이

by 아란


퇴근길은 곧바로 육아출근과 이어진다.

지친 마음 반,

그리운 마음 반.


어차피 도착하는 시간은 똑같은데도

괜시리 주차장부터 마음이 급해진다.

다급히 엘레베이터 닫힘버튼을 누르고

집 앞에 도착해서 현관 비밀번호를 누를 때,

자고 있을까, 깨어있을까 걱정반, 설렘반.


자고 있으면 아쉬움과 안도감이,

깨어있으면 체넴과 설레임이

동시에 찾아오는 이상한 기분.


씻기고, 책읽어주고

부비적 거리고 입맞춘다음

꼭 안고 누워서 토닥토닥 재울때면

자려고 누워서 두팔을 내 목에 감고

주문처럼 얘기해준다.


엄마는 공주님

엄마는 요정

엄마는 호랑나비

엄마는 꽃모자

엄마는 반짝반짝 예쁜 호랑나비에요!


가 생각하기에 좋은 말을 다 모아다

엄마 뒤에 붙여주는 마음.


이렇게 순수하고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내가 먼저 잠드는 날이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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