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에게 많이 들어오는 질문

by 아리언니

나는 취미로 인스타 툰 계정을 운영한다.

기존엔 함께 사는 세 마리 반려묘에 대한 주제로 툰을 그리다가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툰의 주제가 확장되었다. 그러다 보니 육아 동지들과도 소통을 많이 하고 아이의 일상을 종종 공유하니 질문도 많이 들어온다. 꽤 높은 빈도로 동일한 질문이 들어왔어서 이번 글을 통해 답변을 정리해서 공유한다.


01. 몇 주까지 일했어요?

38주 0일로 날을 잡았고 36주 6일까지 일하고 잔여 휴가를 소진했다. 그런데 정말 쉽지 않았다. 배는 남산만큼 부풀었고 출퇴근 지하철은 내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약속된 시간에 떠난다. 최대한 일을 많이 하고 가려고 무리하게 일정을 짰더니 35주부터는 늘 울면서 출근했던 기억이 있다. 되도록 35주부턴 출산휴가에 들어가길 권장한다.


02. 언제 복직했어요?

출산일을 시작으로 출산휴가 90일, 육아휴직 3개 월해서 개월 수로는 6개월 휴직하고 돌아왔다.

당시 업무에 대한 책임감으로 빠르게 복직한 건데 아기가 6~12개월 사이에 자주 아팠다. 그래서 부여받은 15개 휴가 중 12개는 아기 병원, 가정 보육 등으로 사용해 만일 내가 둘째를 낳는다면 12개월 까진 쉬고 복직할 것 같다.


03. 시터 선생님 어디서 구하셨어요?

시터넷/ 맘 시터라는 사이트에 돈을 내고 구인 공고를 등록했다. 정말 운 좋게 집 가까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시터 선생님에 대한 에피소드도 종종 올리는데 정말 좋은 분이라 특별한 연으로 만난 건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나도 대부분 엄마들이 이용하는 경로로 선생님을 만났다! 결국 사람 간의 관계이니 복직 한 두 달 전부터 고용해 함께 합을 맞춰가며 정을 나누며 육아 동지로 힘을 합하길 추천한다.


04. 어린이집 그렇게 어릴 때부터 보내도 되나요?

0세 반이 있는 곳이면 0세 반 친구들이 모여있기도 하고 담임 선생님들이 아기들 월령대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전문가라 크게 무리는 없었다. 다만 너무 일찍부터 단체생활에 노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잔병치레가 많아지긴 한다. 하지만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병에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다. 나는 휴직 동안에도 아기를 데리고 이곳저곳 많이 나갔었다.


05. 차라리 내가 아기를 키우는 게 낫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시터 선생님께 드리는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또 비용 때문에, 아니면 크는 게 아쉬워서 내가 키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나는 일을 정말 좋아하고 더 잘하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나보다 전문가 분들께서 잘 키워주시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06. 얼마나 힘들어요?

워킹맘의 삶에 대해 예비맘들이 정말 많이 질문했는데 처음에 복직하고 나선 울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몸은 쉴 시간이 없고 더불어 정신도 쉴 시간이 없었다. 내가 좀만 잘못하면 다 틀어질 것 같은 그 심정이 매일 심장박동수를 높였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보니 어느덧 일상에 적응해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또 남편의 육아 참여도도 이전보다 많이 높아져 현재는 만족하며 생활 중이다.


주변에 육아 동지가 없다면 알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고 워낙 비슷한 류의 질문이 많이 나와 함께 정리했다. 처음엔 워킹맘을 선택한 내가 원망스럽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지금 내 일, 앞으로 하게 될 일, 잘 자라는 아이를 보며 긍정적인 책임감이 강해진다.


10년 후 이 글을 돌아봤을 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아이도 나도 우리 가정도 잘 성장해 나갈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지금도 고군분투 중인 워킹맘, 워킹 대디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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