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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PA Oct 26. 2024

이제 웹소설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웹소설 공모전 수상 후기


중앙일보에서 주최하는 웹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언제나 소설가가 되고 싶었는데, 등단을 웹소설로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3월에 내 극본을 퇴짜놓은 피디도, 그 극본으로 쓴 소설이 공모전 수상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

피디님 고맙습니다. 피디님이 기획료 한 푼 안 주시고 원고를 퇴짜 놓아주신 덕에 분노를 동력 삼아 원고지 800페이지 분량의 웹소설을 한 달 만에 쓸 수 있었습니다.


그때 피디님이 이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을 때, 그럼 원고 폐기하시라고, 다른 연출자를 찾아보겠다고 말한 것은 괜한 허세가 아니었습니다. 진심으로 피디님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마 제가 방송작가로는 안 되는 이유겠지요. 

그러나 그냥 작가로는, 그게 있어서 한 발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집, 집요함, ‘니가 뭘 알아’ 정신 같은 것들 덕분에 말입니다.


*

급하게 쓰느라고 퇴고가 충분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많이 투박하고 부족한데, 여러 작품을 뽑아준 덕에 한 자리 낄 수 있었다. 

덕분에 앞으로 두 달 정도는 일을 안 하고 쓰기만 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모로 운이 좋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겨울에도 계속 쓰겠습니다.


PS.

쓰는 사람들아, 누가 그 이야기 아닌 것 같다고 할 때 좌절하면 안 된다. 그건 그냥 한 사람의 의견일 뿐. '니가 뭘 알아' 하면서 계속 쓰고 투고하다가 그래도 안 될 때, 그때 '니들이 맞았군' 해도 안 늦는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631608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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