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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뭉치

잘... 굴러가고 있는 거겠죠?

by 이지

최근에 두 번째 블로그 체험단에 당첨이 되었다. 이번 체험단은 배송을 받는 게 아니라, 직접 가게에 가서 식사 체험을 하고 리뷰를 쓰는 것이었다. 이런 식의 체험단이 블로그를 통한 재테크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 예시인데, 나는 왠지 '블로그 체험단인데요.'라고 말하기가 민망해서 몇 군데 응모(?) 하지도 않았더랬다. 그런데 얼마 전 중요한 시험을 끝낸 친구와 오랜만에 만날 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친구도 오랜 시간 시험을 준비하느라 다른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을 것 같았고 또 나도 백수 생활이 길어지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우리야 어차피 오래된 사이라 그런 게 부끄럽지 않으니 체험단에 당첨되면 서로 돈을 아끼기에 좋을 것 같아 친구에게 얘기해 보았는데, 친구도 흔쾌히 OK를 해주었다. 그래서 있는 용기 없는 용기를 끌어내어 체험단에 응모했고, 마침내! 어느 라멘집의 블로그 체험단에 당첨이 되었다.


담당자와 언제 방문하겠다고 날짜 조율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예약을 마친 뒤 친구와 가게를 찾았다. 민망하지만 외관 사진을 몇 장 찍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주문을 마치고, 내부에서도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음식이 나오고는 음식 사진과 동영상 등을 촬영했는데, 친구가 오히려 '야 뭔가 되게 열심히 하는 사람 같다.' 하며 음식 각도도 맞춰주고, 앵글에서 비켜도 주고, 군말 없이 기다려준 덕분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놓치는 부분들은 되려 친구가 알려주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그 가게가 면을 직접 뽑는다든가 하는 거였다. 당장 내 뒤에서 직원이 면을 만들고 있었는데 먹느라 집중하고 있던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자 친구가 말해주었다. 헉 정말! 당장 뒤돌아 사진을 몇 장 더 찍었다. 체험단이기에 기대하지 않았던 음식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가게도 정갈했다. 한 시간 정도 머물며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었는데, 이 정도의 체험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게 나쁘지 않았다. 이래서 블로그로 재테크를 한다고 하는구나, 확실하게 느꼈다. 외식을 잘하지 않는 나지만... 그래도 주에 1-2번은 꼭 외식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때라도 체험단을 잘 활용하면 확실하게 돈을 아낄 수 있겠다고 체감했다. 친구도 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오늘 내로 리뷰도 작성을 끝마칠 예정이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백수 탈출을 하게 되었다. 한 달짜리 짧은 프로젝트인데, 지인이 추천해 주어 좋은 조건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막상 백수를 탈출하자니 아쉬움이 크지만, 어쨌든 먹고살아야 하니 견뎌내야지 싶다. 한 달이긴 해도 근로소득이 들어올 예정이니 이 돈을 어떻게 운용해 볼까 생각이 드는데 고민이 크다. 요즘 전 세계적인 불황과... 그에 따른 화폐, 주식의 변동성을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3년 후에 미국 주식이 다시 그 권위를 되찾을 것이며, 국주는 그러한 성장을 따라가지 못할 테니 결국 돈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에서 미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양도세를 매길 거라는 글을 읽었다. 고로 비트코인을 추매 하라나? 물론 이 글을 믿진 않는다. 왜냐면 믿는 것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데 나는 그런 게 없기 때문이다. 미주가 언젠가 권위를 찾기는 하겠다 싶지만? 국주가 그렇게 망할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나라도 AI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인데, 꼭 그렇게 망하기만 할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또 아주 희망적인 전망이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 글로벌한 시국을 타개할 방법이 내 머릿속에는 없기 때문에 도무지 재테크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러나... 그럴 때 보라고 이 글을 연재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뿅글이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에서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을 얼마나 열심히 발췌해 놓았던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이행해 볼 예정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백수생활을 하면서 절약하는 습관 하나만큼은 잘 들여놓은 것 같고, 신용카드도 어떻게 쓰는 게 이득인지 잘 배워서 포인트까지 알뜰살뜰 모아다 쓰고 있기 때문에 이제 '여윳돈'만 잘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출근 전에 통장을 조금 더 쪼개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 한번 더 점검을 해볼 예정이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에 들어있는 한 달간 내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노션을 활용해서 잘 기록을 해볼까 한다. 그러면 내가 일할 때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끝난 후에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백수 생활 때 재테크를 시작한 탓에 일할 때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게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어쨌든 오래간만에 브런치에 좋은 소식들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일을 하는 동안 블로그가 너무 나락에 가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약 발행을 걸어둘 생각인데, 스스로가 게을러지지 않기만을 바란다... 한 달짜리 짧은 프로젝트라 힘들 것 같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이 불황에 행복한 걱정임을 잊진 말아야지. 브런치도 잊지 않고 매주 발행하며 새 소식을 전해보겠습니다.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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