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부한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을 진부하게 느끼는 당신은 좋은 습관을 통해 삶을 변화시켜본 경험이 있는가? 여담이지만 경험을 해봐야 관점이 생기고, 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몸에벤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뜯어고치려고 해도 제자리걸음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빗스태킹의 저자 스티브 스콧의 "습관 쌓기"개념을 좋아한다. 그는 '습관은 바꾸는 게 아니라 쌓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습관 쌓기의 팁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기존의 자주 하는 행동에 바로 습관을 하나 붙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 행동을 하면 자연스레 그 습관이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소식 하나를 전하려고 서론이 무척 길었다.
습관 쌓기 개념을 삶에 적용해 보려고 고민하다, 제일 취약하다고 느끼는 운동영역을 선택했다. 하루에 팔 굽혀 펴기 1개 하기(뭐든지 시작은 작게 하기) 팔 굽혀 펴기 1개는 실패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단한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쉬운 일을 예전에도 한 번 실패했다. 1개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팔 굽혀 펴기 하는 행위 자체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앞서 이야기한 습관 쌓기 팁을 적용해서 매일 아침 일어나서 하는 행동(물 마시고 몸무게 재기) 뒤에 팔 굽혀 펴기 습관을 바로 붙였다. 며칠 신경 쓰다 보니 몸무게 재고 바로 엎드려 팔 굽혀 펴기 하는 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1개씩 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겨 하루에 1개씩 늘려나갔다.
그렇게 어제 팔 굽혀 펴기 100개를 찍었다.
100개가 누군가에게는 쉬운 숫자겠지만, 나에겐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할 숫자다. 거기에 자신감을 얻어 팔 굽혀 펴기 50개일 때부터 윗몸일으키기를 추가해줬다. 그리고 80개를 돌파하며 턱걸이도 추가했다.
어제의 토털 기록이 팔 굽혀 펴기 100개 / 윗몸일으키기 50개 / 턱걸이 20개.
그거 조금 했다고 뭐가 변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이 변했다.
1. 무슨 운동이든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점점 종류를 늘려나갈 생각이다)
2.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인데, 언젠가부터 집에서 반팔만 입고도 덥다고 자주 느낀다. 기초대사량이 증가해서 그럴 수 있다고 들었다. (뭔가 건강해진 느낌이다)
3. 운동습관이 잡혀가니 다른 분야의 습관을 쌓는 게 더 강력해졌다.
4. 몸에 근육이 생기다 보니 욕심이 생겨 자꾸 식단을 조절하게 된다.
5. 스크린 야구를 팀 사람들과 다녀왔는데, 다들 다음날 팔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난 이상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 꾸준한 근력운동의 효과 덕이라 생각한다.
좋은 습관은 삶을 변화시킨다.
이 말을 다시 하고 싶다. 때론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말속에 지혜가 숨어있다. 삶이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습관을 쌓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 힌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읽기/글쓰기/운동/영어습관 혼자서 쌓기 힘들었다면, 『경험수집잡화점』에서 함께 해요 ೕ(•̀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