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채널 Upworthy 에서 게시된 <These Men Are FEMINISTS But They Don't Know It Yet!>. 이 영상은 2015년 2월 6일에 게시된 영상으로, 캠페인 영상을 주로 올리는 웹사이트 업워디(Upworthy)에서 미국 뉴올리언스의 길거리를 지나는 남자들을 만나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페미니스트인가요?
먼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라는 질문에 "여성의 권리", "여성의 권리에 대해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미지요.", "동일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이요.",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는 여성에게 있다" 라는 답변들이 나왔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당신도 페미니스트가 아니신가요?"라는 질문에 모두들 "아니요 잘모르겠어요",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라고 대답한다.
그때 질문자가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란, 여자들도 같은 권리를 갖고, 사회에서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인데요. 그런 걸 지지하시나요?"라는 말에 "네, 그런 게 페미니스트의 진짜 정의라면 저는 페미니스트가 되겠네요. 전 모든 사람이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yes" "I think so"라고 대답한다.
종종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화를 잘 내고, 남자를 싫어하고, 흡연을 하며, 머리를 짧게 자르는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주 접하는 언론과 SNS에서 페미니스트를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는 아니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 역시 페미니즘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라는 아직 적다.
게다가 지금의 페미니즘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두군데의 움직임에서 시작되어 전세계적인 물결을 일으킨 미투운동처럼 기존의, 전통적인 체제를 바꾸는 중이다. 기존의 체제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좋게 바라본 역사는 없다. 어느 나라든, 어떤 체제든 부당한 상황을 바꾸려는 투쟁을 통해 얻은 결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참정권, 교육권, 신분제 폐지, 사유재산, 그리고 민주주의 마저도 과거 누군가의 투쟁의 결과로서 안전과 권리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 사회에서 성착취가 사라지고, 어떤 상황에서든 개인의 노동권을 보장받으며, 그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게 된다면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는 말 역시 언젠가는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당연해질 것이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이 꺼려진다면,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하는 누나나 여동생을 본 오빠와 남동생이 그 장면을 잊을 수 있을까? 성폭력뿐만 아니다. 신체적 학대나 정서적 학대 등 가정폭력 역시 마찬가지다. 엄마를 때리고 욕하는 아버지를 보는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 정신적인 외상을 입는다.
또,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는 이유는 지금의 여성 뿐만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갈수록 평균 수명은 늘어가고, 남성(79.7세)에 비해 여성(85.7)은 6년이나 더 오래 산다. 우리나라 기준 만 65세로 노인 인구가 되면 경제적인 은퇴가 되고, 국민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만약 여성이라는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을 했고 그래서 연금이 없다면, 그 분들은 노인이 된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때문에 다음 세대가 그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만 가중될 뿐이다. 이것이 여성 역시 취업을 하고, 경력 단절이 되지 않아야 하며,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규직이 되어야 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에 대한 문제지만,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개인인 남성과 여성을 둘러싼 가족과 사회 모두를 위한 일이다.
네, 그런 게 페미니스트의 진짜 정의라면 저는 페미니스트가 되겠네요.
당신이 비록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당신이 인권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착취가 공존할수 없다고 믿는다면 당신도 페미니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