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의자포U Nov 07. 2024

27. 사람들한테 나의 하루가 아주 멋졌다고 전해주세요


사람들한테 내 삶이

아주 멋졌다고 전해주세요.  

 - 비트겐슈타인




“사람들한테 내 삶이 아주 멋졌다고 전해주세요.”


이 말은 비트겐슈타인이 62세에 암 선고를 받고, 사람들에게 남긴 유언이라고 합니다. 절망의 순간에 꺼내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희망의 언어입니다.


어떻게 하면 죽음을 선고받은 절망의 순간에, 이토록 환한 희망의 언어를 꺼낼 수 있었을까요?


비트겐슈타인에게는 4명의 형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3명의 형이 자살을 했다고 하니, 타고난 성향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스스로에게 희망의 언어를 새기기 위해 비트겐슈타인은 ‘스스로에게 매일 다음에 소개하는 10개의 희망의 언어를 주입했다’고 합니다.



1. 모든 문제는 풀기 위해서 얽혀 있는 것이다.

2. 지금 나는 확실하게 잘 되는 과정에 있다.

3. 많은 돈이 아니라, 굳은 의지가 나를 키운다.

4. 내 하루는 귀한 것으로 가득하다.

5. 좋은 기회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아온다.

6. 중간에 멈추지 않으면, 원하는 곳에 도착할 것이다.

7. 나는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살고 있다.

8. 나는 말과 행동으로 희망을 그릴 수 있다.

9.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걸 잡을 수도 있다.

10. 나의 모든 현실은 내가 원한 것들이다.



여러분들은 10개의 문장 중에서 어떤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저는 10개의 문장 중에서 특히 3개의 문장이 와닿았습니다.


4. 내 하루는 귀한 것으로 가득하다.

8. 나는 말과 행동으로 희망을 그릴 수 있다.

10. 나의 모든 현실은 내가 원한 것들이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봅니다.


‘내 하루는 귀한 것으로 가득하다.’


저는 이 문장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이 문장을 떠올려 보는 상상을 합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어떤 귀한 것들이 찾아올까?'


길가에 핀 저 꽃일까?

파란 하늘에 걸려있는 하얀 구름일까?

교실에서 만나게 될 아이들일까?

어쩌면 예기치 못하게 찾아와 나를 힘들게 할 일이 알고 보면 귀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말과 행동으로 희망을 그릴 수 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삶이라는 큰 스케치북에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가는 행위라는 생각이 참 근사합니다. 점과 선이 쌓이고 쌓여서 한 편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나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희망과 긍정을 담는다면 어떤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될까요? 읽고 필사하고 글 쓰고, 듣고 말하고 보고, 행동하는 모든 행위 속에 희망과 긍정을 담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모든 현실은 내가 원한 것들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 내가 했던 선택의 결과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할 때, 지금 내가 하는 선택이 나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의 선택이 내 삶을 만들어 갑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입니다. 내 삶은 내가 선택하고 만듭니다.



숨을 거두는 날, 비트겐슈타인처럼 “사람들한테 내 삶이 아주 멋졌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지금 10kg의 아령도 들지 못하는데, 나중에 100kg의 역기를 들 수는 없는 법입니다.


매일매일 찾아오는 작은 절망 앞에서, 매일 밤 찾아오는 작은 죽음 - 잠 - 앞에서 희망의 언어를 말할 수 없다면, 죽음이라는 거대한 절망 앞에서 희망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매일 작은 절망과 죽음 앞에서 앞선 3개의 문장을 자주 품어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이렇게요.


'오늘 하루 나에게 어떤 귀한 것들이 찾아올까?'라는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화나고 속상한 일이 찾아오면 ‘나의 모든 현실은 내가 원한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지금 ‘나의 말과 행동으로 희망을 그’려갑니다.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치기 전 작은 죽음 - 잠 - 앞에서 ‘오늘 하루 나에게 찾아온 귀한 것’들을 떠올려 보며 읊조려 봅니다. 


“사람들한테 나의 하루가 아주 멋졌다고 전해주세요.”



<4음절 정리>


죽음앞에 서있지만

아주멋진 삶이었어

눈부시게 아름다운

희망언어 꺼냈다네

어찌하면 죽음앞에

이런말을 할수있나


가벼운것 못들면서

무거운것 들수없듯

작은절망 앞에서서

희망노래 못한다면

죽음앞에 서있을때

희망노래 할수없네


매일매일 찾아오는

작은절망 앞에서서

잠자기전 맞이하는

작은죽음 앞에서서

아주멋진 하루였어

희망언어 연습하면

죽음앞에 서있을때

희망언어 쓸수있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