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지려는 마음이 나를 가릴 때,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내 안의 진짜를 드러내기 위한 ‘덜어내기’를 시작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미켈란젤로에게 한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조각을 만들 수 있나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처럼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대리석 속에 이미 존재하는 천사를 보았고, 그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조각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머릿속에는 조각할 대상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기에, 불필요한 부분만 제거함으로써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아름답게 조각하고 싶다면 (먼저 목표를 선명하게 그린 뒤에)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야 한다.
우리는 계획을 세울 때 ‘해야 할 것’만 적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목표가 뚜렷하고 결심이 단단해도 하루 24시간을 25시간으로 늘릴 수는 없다.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더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빼야 한다. 생텍쥐페리는 말했다. ‘완벽함은 더는 추가할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는 뺄 게 없을 때 이루어진다.’ 진정한 성취는 더 많은 것을 얻는 데 있지 않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언제나 같은 스타일의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아침마다 옷을 고르는 데 쓰는 에너지를 줄이고 중요한 결정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내 삶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결정은 최소한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생활 태도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가는 모습과 닮았다.
마라토너들의 복장은 가볍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우리의 삶도 가벼워야 한다. 불필요한 것, 덜 중요한 것을 덜어낼 때, 우리는 목표를 향해 가볍게 나아갈 수 있다. 내가 지금 덜 중요한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는지, 목표에 집중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자. 목표에 집중하고 있지 못하다면 ‘덜어내기’를 통해 목표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자.
다음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1. 매일 우선순위 세 가지 정하기
오늘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정하고 우선순위를 매긴다.
(자기 전 또는 하루 일과 시작 전에 기록하면 좋다.)
2. 사소한 결정 줄이기
반복되는 결정을 단순화해 에너지를 아낀다.
(정해진 옷 입기, 미리 식단 계획하기 등)
3. 공간 정리하기
책상 등 주변 공간을 정리해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단, 정리에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는다. 매일 1분만 시간을 들여 간단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만든다.
목표가 선명하지 않다면, 더더욱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은 이미 내 안에 씨앗으로 존재한다. 잡초를 걷어내듯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낼 때 가능성의 싹이 드러난다.
내게 묻는다.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 나는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있는가?’
더 가지려는 마음이
나를 가리곤 했으므로
무엇을 지워야
나에게 닿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움켜쥔 목표
불안함이 붙잡은 관계
욕망이 부채질했던 고민
결정을 줄이고
일과를 정리한다
옷장을 비우고
책상을 정돈한다
채우지 않아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버려야
나에게 닿을 수 있을까
비우고 비워야 드러나고
지우고 지울수록 반짝이는
나
미켈란젤로는 말했다.
천사는 이미 대리석 안에 있었고
자신은 다만 불필요한 것을 깎아냈을 뿐이라고.
우리를 빛나게 하는 것은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는 데 있지 않다.
끝내 남겨질, 진정 원하는 것을 위해서
덜어내는 용기, 지워내는 결심이 필요하다.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을 버려야 나에게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