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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reanerin Sep 30. 2015

괜찮아요.

답을 알고도 맞혀 보는 퀴즈 ! :D  다음 예문들의 밑줄에 들어갈 말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1.
 채수: 소연 씨, 제가 좀 늦었네요. 미안해요.
 소연: 에이, _____________.
2.
조쉬: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악!!!!!!!!
소연: 어머. 조쉬 씨, _____________?
3.
윤정: 나 이 옷 어때? _____________?
소연: 응, _____________. 잘 어울려. 
4.
종업원: 커피 더 드시겠습니까? 
소연: 감사합니다. 
채린: 전 _____________.

위의 예문들에서 밑줄에 들어가야 할 표현은 모두 

괜찮아요.

"괜찮아요."라는 표현. 여러분들은 어떤 뜻으로 알고 계세요?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주로 쓰시나요?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랍니다. 


예문을 미리 보여 드렸으니 설명만 하면 되겠네요. ^^ 


첫 번째 예문의 상황, 다른 사람이 실수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의미로 사용되지요.
   에이~ 뭐 그런 걸로. 괜찮아요. (That's okay.)
두 번째 예문의 상황, 아픈 상태이거나 다친 사람에게 상태를 물을 때 사용할 수 있지요. 
   괜찮아요? (Are you okay?)
세 번째 예문의 상황, 쇼핑할 때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지요? 이 옷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물을 때 사용할 수 있지요. 여기에서는 쇼핑으로 예문을 만들었지만 상대방의 생각을 물어볼 때 사용하는 거예요. 
   괜찮아요? (Is it okay?)
이와 같은 의미의 예문으로는 
   오늘 저녁 7시 괜찮아요? 
   저녁에 삼겹살 먹을까요? 괜찮아요? 

그리고 대답할 때도 사용할 수 있지요.
   나쁘지 않아요. 그것도 괜찮아요. (That's fine.)
네 번째 예문의 상황, 정중하고 완곡하게 거절하거나 사양하는 상황에 사용하지요.
   아니요, 저는 괜찮습니다. (No, thanks. / I'm fine. / I'm okay.)


영어에서는 That이든 You든 I이든 It이든 주어가 다 있는데 한국어에서는 말하는 사람이 괜찮은지, 듣는 사람이 괜찮은지, 만나기로 한 시간이 괜찮은지, 옷이 괜찮은지, 몸 상태가 괜찮은지 등 뭐가 괜찮은 건지를 말하지 않고 그냥 다 괜찮다고 이야기하네요. 


주어도 다 생략해 버리는 한국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간에 상황만 서로 공유하고 있다면 과감한 생략이 가능하다고 했었지요?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확실히 이런 과감한 생략의 한국어 표현들을 사용하는 상황을 어려워합니다.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어떤 표정과 
어떤 억양으로 말해야 하는지까지 설명해 주는 것은 정말 필요합니다. 


이것이 한국어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고 감히 말해야겠습니다.  


한국어 선생님 이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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