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호모 에렉투스들에게

#세시반의 생각

by 빛솔

알고 보면 직업은 '도구'다.
단순한 돈벌이로써 하는 일조차도
'배움'과 '소통'과 '사랑'의 도구가 되어준다.

운전이라는 기술도 실제 차를 몰아보지 않고서는 운전을 배울 수 없듯이 가치들은 매개가 되는 실체가 없이는 구체적으로 배울 수가 없는 특성이 있는데
직업은 나이적으로나 단계적으로나 성장된 때에 따라 필요에 의해 나에게 주어지는 실체적 도구다.

직업이란 도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으며 성장된 자신을 통해 더 높은 단계의 소통을 하게 되고, 자신의 자아에 대한 성취와 존중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나 애인, 단체나 나라 경우에 따라서는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취업, 이직, 실직이란 단어를 주로 접하다 보면 위에서 말한 본질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확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꼭 체크해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이미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거나 아직 직업을 찾는 중이거나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아래의 내용들을 꼭 체크해 보기 바란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나에게

* 배움의 도구인가.
그 일을 하며 배우는 게 없다면 성장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기업에 연봉이 세도 반복되고 쉬운 업무를 1년간 겪고 나니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차고 나왔던 멘티가 있었다. 경제는 충족이 되지만 스스로도 보다 윗 직급으로부터도 배움이 충족되지 않음으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에서 기꺼이 나왔고 지금은 네이버에 입사해 아주 힘겹지만 만족스러운 배움의 도구로써의 직장을 만끽하고 있다. 내가 속한 조직에서 성장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내가 죽어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곳보다 훨씬 행복하다. 제대로 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배움은 훗날 엄청난 가치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에 고생 정도는 충분히 지불하고 싶은 사람도 많다. 배울 게 없는 곳에서 오랜 시간 자신을 축내다 보면 남는 것 없이 지우개가 닳아 없어지듯 자신이 순삭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꼭 점검해 보길 바란다.

* 소통의 도구인가.
직업 또는 직장이 상대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어주지 못한다면 적절히 다른 직업을 찾는 편이 훨씬 즐겁고 의미 있을 것이다. 특히 출근시간이나 근무시간에 말 한마디 없다던지 혼자인 거 같다던지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라면 전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소통의 단절은 이직과 폐업의 가장 큰 이유이며 조직 속에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끼고 떠나가게 하는 고약한 병이다. 이 병이 깊어지면 사명감도 소속감도 애향심도 소용이 없고 곪아 터진 감정만이 남는다. 대화가 없이는 나누는 정(情)도 없고, 얻는 정보도 없고 불통(不通)의 통은 결국 아플 통(痛)이 되어 버린다. 조직과 직업을 통해 사회와 건강한 소통이 이뤄질 때 개인도 자기 차원을 넘어 고객과 사회를 이해하게 되며 성장하고 발전하게 된다. 그로 인해 건강한 기업인이나 CEO도 탄생하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곳에서 소통하고 호흡하며 성장할 수 있어야 된다.

* 사랑의 도구인가.
끝으로 이 직업이 내가 좋아서 하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지키고 싶은 사람에 대한 사랑, 무엇인가 해주고픈 대상에 대한 표현으로써 가진 직업인지 확인해 봐야 된다.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든 상대를 위해서든 또는 사회와 국가, 그 이상의 더 크게 세계를 위해서든 사랑이 있으면 지속할 수 있다. 최소한 그 일은 사랑하지 않아도 그 일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부모, 아이에게 그 밖에 사랑하는 어떤 이에게 무엇인가 해줄 수 있어서 힘들어도 그 직업을 지속해 내는 사람도 많다. 내 직업이 어떠한 사랑과 가치적으로 연결되어 나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와 발판이 되어주느냐는 중요한 포인트다.

실직과 폐업,
경력단절과 이직의 시대.
이뤄지지 않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아등바등 살다 못해 열심 자체를 포기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휴식을 주려는 청춘들과 직업이라는 도구를 다루지 못하는 이 시대 호모 에렉투스들의 비애를 바라보며 위의 3가지를 꼭 숙고해 보고 만족스러운 자신의 업을 찾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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