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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penciler Sep 01. 2020

연봉 점프 뜀틀에 오르는 방법

단계별 이직으로 두 배 연봉 만들기

이전 글에 이어 다음이나 다다음 이직을 위해 뜀틀이 되어 줄 회사를 만나는 방법을 이야기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구질구질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나오니 그 속에서 각자가 참고해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 내 연봉을 높여줄 '뜀틀 회사'에 오르자
연봉 점프를 위한 회사에 가기 위해서는 '최근에 급속도로 성장한', 또는 '갓 성장이 멈추고 안정세에 접어든' 스타트업, 이른바 '뜀틀 회사'에 먼저 가야 합니다.


그래서 당연하고도 뻔한 이야기지만 우선 자신의 업무 역량과 이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성실히 작성해 채용 플랫폼에 이력서를 등록해야 합니다. 최소 4곳(원티드, 리멤버, 사람인, 잡코리아)에는 필수로 작성하시고, 가능성을 더 높이려면 잡플래닛, 피플앤잡, 로캣펀치에도, 특정 업계나 외국계를 함께 노리신다면 각 업계에 특화된 채널(EX: 게임업계라면 게임잡)이나 링크드인 같은 곳에도 본인 소개와 경력을 작성해 둡니다.
 
요즘은 이력서 양식을 만들어 올릴 필요 없이 각 항목에 내용만 적어도 되는 방식이 많아서 이력서 작성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제안을 받고 싶다는 설정도 꼭 해 두시고, 혹시 모르니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여러분을 검색할 수 없도록 설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대부분 들통나기 때문에 본인의 커리어나 역량에 대해 절대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기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헤드헌터를 통해 어떤 회사에 지원했다가 거짓말이 들통나 면접에서 떨어진다면, 그 헤드헌터에게 다시는 좋은 제안을 받지 못합니다. 헤드헌터야 워낙 많고, 다시 만날 기회가 잘 없긴 하지만, 종종 다시 연락 주시는 경우도 있기에 안 좋게 인연이 만들어져서 절대 좋을 게 없습니다.
 
이력서 등록 후, 좋은 뜀틀 기업에서 연락이 오거나 헤드헌터를 통해 좋은 제안이 온다면 다행이지만 곧바로 연락이 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운이 부족하다면 노력으로 만들면 됩니다.

입사 지원을 위한 기본 작업이 준비되었다면 뜀틀이 되어 줄, 최근에 급격한 성장을 겪었고 이를 잘 해결한 회사들을 찾아서 리스트업 해 봅니다. 뜀틀이 되어 줄 후보 회사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뜀틀 후보 회사들에 대해 최대한 조사를 해보고, 현재 채용 중인 포지션도 확인해 보세요. 지원할 곳이 있고 해 볼 만하다고 생각되면 지원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혹시 나에게 맞는 포지션이 열려 있지 않거나 스스로 이력서를 보면서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 뜀틀 회사에 내부 조력자를 만든다.
타깃으로 하는 회사들을 정했다면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봅니다. 운 좋게 지인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런 운이 없다면 노력과 돈으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타깃 회사의 직원들이나 그 주변 사람들이 할 만한 직장인 모임이나 스터디, 클래스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고, 그 회사 분들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가까워 지기 바랍니다. 업무 역량을 키우며 궁금했던 점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도 있고, 희망하는 회사의 정보나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직무 역량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그분들의 추천을 받을 수도 있고요.

희망하는 회사에 지인이 없거나 이런 모임으로도 지인을 만들기 어렵다면 블라인드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태그 기능을 통해 특정 회사 분들을 부를 수 있고, 그분들에게 솔직하게 이직을 하고 싶어서 조언을 얻고 싶다고 하면 조언해 주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잘 이야기해 주시는 분이 있다면 따로 메시지 보내서 상담을 부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나는 당신이 부럽고, 배우고 싶고, 당신의 조언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해서 도움이 되기에 적절한 보상도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면 만남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우니까요.
잘 이야기되어서 만날 수 있게 된다면 꼭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정보와 조언에 대한 보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금도 좋지만 받는 분 입장에서 너무 상업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에 범용적인 상품권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라인 상으로 사전에 잘 이야기해서 만남을 꼭 만들어 보세요.
 
만나기 전에는 질문할 것들을 정리해 가되 미리 전달해서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하고, 만났을 때 공손히 하나씩 질문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어보세요. 그리고 사전에 이야기 한 상품권 말고도 작은 선물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선물로 인해 마음을 더 많이 열어줄 수 있고, 좋은 정보를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선물은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나 텀블러 등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 작은 소품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만나서 쓰는 돈은 꼭 본인이 부담하시고, 종종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게 연락처를 받아 두는 게 좋습니다. 좋은 팁을 얻었다면 기프티콘도 한 번씩 보내주세요. 상대방이 받은 게 많아서 여러분을 더 도와주고 싶게, 혹은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선에서 감사한 마음을 꼭 표현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세요. 그분이 면접에 들어올 수도 있고, 입사 후에는 내 직장 동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방법들을 통해 목표로 한 뜀틀 회사들 내부에서 당신을 추천해 줄 사람을 만들고 잘 활용해 보세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인사 담당자나 해당 부서 인원이 아니더라도 유용한 정보를 전해 주거나 내부 직원 추천을 해 줄 수 있다면 이직에 필요한 허들을 낮출 수 있어서 뜀틀 회사로의 입성 가능성을 매우 높여줍니다. 종종 오픈되지 않은 포지션에 대한 지원을 받아 주기도 하고요.
 
운의 영역이 크지만 성공만 된다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뜀틀 회사에 이직할 수 있는, 이직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지인 활용입니다. 저 역시 첫 이직부터 번째 이직까지 지인의 추천이나 도움으로 회사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제 편이 되어준 지인들 덕분에 많은 정보를 사전에 얻을 수 있었고, 면접 예상 질문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번 중 한 번도 탈락하지 않고 이직에 성공했고, 그 회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억대 연봉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
 
보통 헤드헌터를 통해 입사해서 정직원이 되면 연봉의 5~10%를 수수료로 지급하기 때문에 내부 추천으로 입사하게 되면 추천한 분에게 리워드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 게 없더라도 당신이 괜찮은 역량과 인성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동료를 통해 회사도 발전하고 본인의 업무도 더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 대부분 흔쾌히 추천해 줄 겁니다.

모든 단계가 중요하지만, 이 단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만 성공하면 그다음부터는 더 쉽고, 즐거운 과정들이 오니까 포기하지 말고 시도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좋은 지인이 생겼다면, 정보력을 동원해 다음 글에 나오는 준비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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