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투자 이야기를 굳이 공유하는 이유
주식투자로 깡통 찬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극복의 기록
#2 실패한 투자 이야기를 굳이 공유하는 이유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실패는 부정적이고 가까이 해선 안되는 경험으로 여겨져 사람들은 실패담을 쉽게 무시한다. 게다가 실패 경험은 애초에 잘 공유되지 않는다. 실패는 자존감을 낮추고, 타인의 비난과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 경험에 비해 실패 경험을 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Brooks et al. 2019)"
'당신은 실패한 사람의 실패 스토리가 궁금합니까? 아니면 성공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가 궁금합니까?'
가령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고민을 하다가 '실패 스토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라고 말하겠지만, 마음속으로 더 먼저 듣고 싶은 것은 분명 성공 스토리일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실패한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 실패가 자신에게 해당되리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고, 본능적으로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 싶은 욕구가 앞서기 때문이다.
유튜브나 블로그, 그리고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꽂혀 있는 성공에 관한 이야기들. 그 누구도 실패를 논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식 투자로 깡통을 차고 느낀 건, 아무리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답습하고 적용해도 그 성공을 따라하는 것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단 것이다.
결국 주식 시장에서 성공한 이는 실패를 최소화, 즉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수익을 창출한 사람이다. 그 수익이 적든 크든 결국 시드머니를 지킨 사람이 승리자란 것이다. 본전치기 할 거면 왜 주식을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한번이라도 주식투자를 해보았다면? 반문을 하지 않으리란 점을 잘 안다.
결국 우리는 실패한 이들의 경험을 잘 활용해야 한다.
'왜 그 사람은 실패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요인들이 그를 실패로 이끌었는지'
'그의 경험을 이용하여 나의 자산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실패를 공공연하게 논하는 것이 사실은 두렵지만, 나의 실패 경험이 여러분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선 성공한 경험만큼이나 실패한 경험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성공 경험에만 기반하여 얻은 정보는 불완전하며, 이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 또한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Lockwood,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