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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정해경 Aug 01. 2023

[몰타여행] 몰타 세인트줄리안 맛집

몰타 어학연수 제2장 #12  몰타 세인트줄리안 맛집 탐방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제2장 프리인터미디어트 몰타  

#12 몰타 세인트줄리안 맛집  


몰타에서 먹어본 음식들이 많은데요. 제가 살았던 곳이 세인트줄리안이라서 그런지 세인트줄리안 맛집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더라고요. 세인트줄리안 위주의 맛집 리스트를 모아봤습니다. 맛집 리스트라고 적긴 했지만 '세인트줄리안에서 내가 가본 곳'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구글 별점은 4점 이상이니 어느 정도 맛 검정은 된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나는 그렇게 미각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고픈 한 끼를 해결하는 편에 가깝다. 또한,  맛집이라고 적었놓긴 했지만 '맛'이라는 게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달라서 누구에겐 맛있지만 누구에게는 그저 그럴 수도 있는 아주 주관적인 평가라 '세인트줄리안에서 내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라고 해야 하는 게 더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 말하자면 우리 집에서 10분 이내에 있는 우리 동네 음식점 리스트인 셈이다. 

몰타 세인트 줄리안 스피놀라 베이의  약속장소인 LOVE 조형물


+ 세인트 줄리안 참새방앗간, 쿠바(Kuba) 

세인트 줄리안에서 쿠바를 모르면 간첩이다. 러브(love) 조형물을 지나 오르막이 시작되는 버스 정류장에 있는 곳으로 'BTS 본보야지 몰타' 편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수업 끝나고 딱히 갈 때 없으면 곧장 쿠바로 직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피아워라는 게 있어서 특정한 시간대에 주로 오후 5~7시 사이에 음료가 1+1이라 부담 없는 가격이다. 


실내와 실외 공간이 있는데  실내는 쿠바갬성인지는 모르겠으나 모던한 편이다.  아무래도 발루타 베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실내보다는 실외에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  피자 화덕이 있는 집인데 이곳에서 피자를 한번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한 번도 못 먹어봤네. 


구글 별점 4.1 / 주소 Spinola Bay, San Ġiljan, 몰타

집 근처라 매일 지나다녔는데 낮에 찍은 사진은 왜 없나 
해피아워에는 음료가 1+1이지만 언제나 한 잔만 마시는 법은 없었다지.
쿠바의 실내 


+ 난 흑맥보다 밀맥! 더블리너 (DUBLINER)

집 바로 옆에 있어서 혼자서도 자주 갔던 더블리너. 이곳도 아미들 사이에서는  'BTS 본보야지'로 멤버가 다녀갔다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직원에게 BTS에 대해서 물었더니 보인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늘 바쁜 주인아저씨는 뭔가 카리스마 작렬하시게 생기시긴 했는데 BTS 촬영했냐고 물었더니 쿨하게 한 마디 'Yes.' 더 이상 말 붙이지 마 느낌이라 이걸로 끝. 


구글 별점 4.5 / 주소 Triq Ġorġ Borg Olivier, San Ġiljan, 몰타

아이리쉬 펍 더블리너는 집 바로 옆.


아이리쉬 펍인데 이곳의 메인은 거품이 부드러운 기네스 흑맥주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아일랜드 못 간다면 이곳에서 기네스 흑맥주 마셔라'라고 할 정도로 소문이 자자한 곳. 하지만 내 취향은 밀맥인지라 이곳에서 나의 최애 맥주는 벨기에 수도원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레페(Leffe) 맥주고 다음으로 아일랜드 라거 맥주인 hop house 13이었다. 사람 입맛은 다 비슷한 건지 가장 먼저 품절되는 맥주는 항상 레페였다. 

난 흑맥보다 밀맥.


이 집에 안주로 한국식 프라이드가 있다고 했기에 기대를 하고 시켰더니... 밥이 같이 나온다. 왜 때문에 밥이 같이 나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약간 식사 개념인 메뉴라 밥이 같이 나오는 것 같았다. 


'난 한국 사람인데요. 한국에서는 그냥 닭만 먹어요. 밥을 빼고 닭만 좀 더 주시면 안 되나요?'

아주 간절하게 직원에게 물었더니 주방에 한번 얘기를 해보겠다고 하길래 살짝 기대를 했건만 곧이어 돌아온 대답은 칼 같이 'No, '  


그래 여기는 한국이 아니야. 융통성 따윈 1도 없는 유럽이구나. 


고작 순살 4조각에 곁들인 밥과 샐러드 12.95유로..... 돈이 아... 아.... 아... 깝다.!! 

진심 한국식 양념통닭 생각나는 밤이었다. 이 이후로 다시는 이 메뉴는 안 시켜 먹었다. 


피시앤칩스가 맛이 괜찮다는 평이 있었길래 내가 이때는 피시앤칩스 맛을 몰라서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런던에서 먹어보니 이 집 피시앤칩스 맛집이었네 뒤늦게 깨달았다. 

피시앤칩스, 식사대용의 한국식 치킨


이후 출출하거나 간단하게 혼자라도 한 잔 하고 싶을 때, 혹은 저녁을 걸러고 집에 가려니 배고프면 어김없이 더블리너 행. 저녁 먹고 10시 넘어 슬리퍼 끌고 동네 마실로 발루타 베이 한 바퀴 돌고 마지막 코스로 더블리너에 앉아 들이키는 맥주 한 잔.  혼자여도 현지인들처럼 앉아서 맥주 한 잔 느긋하게 들이켜고 몇 발작 걸으면 집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더블리너이었다. 현지인들 사이에 혼자 이방인처럼 앉아 있는 기분도 나쁘진 않았다. 


+ 발루타 베이가 한눈에, 호텔 줄리아니(Hotel Juliani)

세인트줄리안에도 호텔이 많이 있는데 별 5개 이상의 호텔은 힐튼을 제외하고는 전부 학원 뒤쪽 쇼핑몰에 몰려있다.  발루타베이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호텔은 줄리아니다.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원 갈 때 늘 이 호텔을 지나는 다녀도 한 번도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오전 수업이 있는 날 청소 아주머니가 오시는데 한 번은 오후 수업이라 오전에 집에 있을 때 청소를 하려 오셨다. 청소하는 동안 할 수없이 밖에 나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식사를 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을 집 근처에서 찾다 보니 호텔 줄리아니가 눈에 띄었다. 


구글 별점 4.5  / 주소 25 Saint George's Road St Julian's, STJ 3208 몰타


1층은 카페 줄리아니로 운영되는데 아침에는 이곳에서 숙박객이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이었다. 카페라서 음료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호텔 조식(16유로)도 있고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브런치, 샌드위치 등 의외로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아시아 음식이 있는데 회덮밥 혹은 새싹 비빔밥처럼 보이는 메뉴도 있는데 눈에 띈 건 회가 있었다. 그리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라서 가장 작은 게 5점이라서 5점을 시켜봤다.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시킬 걸 그랬다 뒤늦은 후회를.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데 눈에 띈 건 루프트탑 라운지 안내판. 혹시 올라가 봐도 되냐고 물었더니 오전에는 투숙객만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그냥 구경만 좀 하고 싶다고 했더니 허락을 해줘서 올라가니... 


투숙객 전용 풀장과 발루타베이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가진 곳이었다. 어쩐지 지나다닐 때마다 이 호텔 위를 보니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니.. 

S자 곡선의 스피놀라베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호텔 줄리아니


저녁에는 칵테일 바가 운영되기 때문에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몰타가 낮에는 뜨겁지만 해가 떨어지고 나면 습도가 낮아서 뜨거운 열기는 가신다. 호텔 루푸트탑에 앉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칵테일 한잔. 백만 불짜리 야경이 바로 여길세. 


인스타 그램에 여기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다음 날 어학원에서 친구가 '너 우리집 사진 찍었더라'고 하길래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이곳에서 오른쪽 정면으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신의 집인데 내 사진에 불 켜진 자신의 방이 찍혔다고. 별로 말을 안 해본 친구였는데 사진 덕분에 그날은 파트너가 되어 한참을 이야기를 했었다. 하하하. 



+ 뷔페가 먹고 싶어요. 카발리에리 아트호텔(CAVALIERI art hotel) 

집 테라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호텔 이름이 뭔지는 관심이 없었다. 그냥 호텔이구나 했다. 그러다 어떤 분이 이런저런 일로 밥을 사겠다고 했는데 그분이 데려간 곳이 바로 차발리에리 호텔 뷔페였다. 집에서 볼 때와 달리 가는 길은 빙 돌아서 가야 하니 은근 좀 걸어야 했다. 맨날 집에서 호텔만 바라보다가 레스토랑에 앉아서 우리 집을 보게 되니 좀 생소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뷔페는 1층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는데 들어가고 보니 레스토랑 바로 앞이 수영장이었다. 


구글 별점 3.9  / 주소 Spinola Road San Ġiljan, STJ 3019 몰타 


여느 호텔 뷔페와 큰 차이는 없는데 몰타에서 뷔페는 생각도 안 해 봤기에 좀 의외였다. 하긴 몰타라고 뷔페가 없겠는가. (왜 때문에 몰타에서 뷔페는 아예 생각도 안 했던 것인가. ㅋㅋ)  요금을 내가 내지 않아서 1인당 얼마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가격은 일반적인 뷔페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반적인 뷔페 음식 외에도 몰타 전통요리도 맛볼 수 있어서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몰타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카발리에리 아트 호텔


+  몰타에서 홍콩 갬성, 힐튼 몰타 애프터눈티 

몰타에서 애프트 눈 티라니요!!!!  한동안 힐튼 호텔 헬스장에서 수영하고 운동을 다니면서 가끔씩은 공부도 이곳에서 했다. 우리나라에서 5성급 호텔의 커피 가격은 후들후들하지만 몰타의 경우 호텔 카페의 커피 가격도 일반 카페와 큰 차이가 없어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공부하려고 호텔 카페에 들렀다가 우연히 애프트눈티 메뉴가 있는 것을 발견!!! 2인용, 3인용 등 다양한 메뉴 구성이 눈에 띄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 룸메이트에게 얘기했더니 날 잡아서 같이 가자고 해서 호기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오후 수업이 있는 날 브런치 겸 해서 3명이서 애프트눈 티를 먹으러 갔다. 


구글 별점 4.7  / 주소 Vjal Portomaso, San Ġiljan PTM 01 몰타 

2인용 애프트눈티  31유로 


수영장과 지중해 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에 앉았다. 지중해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수영장은 가끔 파도가 세게 칠 때면 바닷물이 수영장으로 살짝 들이치기도 했는데 아마도 여름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지 싶었다. 3인용도 있는데 사진으로 봐도 너무 양이 많을 것 같아서 2인용을 주문하고 차를 3인용으로 시켜도 되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애프눈티가 왔는데... 누구랄 것도 없이..


"어머, 이건 찍어야 해!!" 


인스타 감성이 폭발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지중해 바람도 좋았고 한국과 다르게 느긋한 시간으로 살아지는 몰타의 삶을 만끽했던 시간이었다. 

비주얼도, 맛도, 분위기도 다 좋았던 힐튼 호텔 애프터눈 티.


+  콜롬비아 햄버거가 신기해, 헤르마노스(HERMANOS) 

친구들 중에 콜롬비아 친구들이 절대다수인지라 한국에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콜롬비아라는 나라와 문화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하나씩 알아간다. 이날은 수업시간에 주제가 '음식'이었는데 친구인 디에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건강식에 대해 관심이 많은 친구였고 몰타에서도 음식 조절을 하고 있었다. 그녀에 따르면 콜롬비아에는 밀가루 빵 대신 곡물을 이용한 햄버거가 있다고 했는데 몰타에서도 파는 곳이 있다고 했다. 


내친김에 수업 끝나고 콜롬비아 햄버거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흔쾌히 따라나섰다. 학교 근처에 있는 헤르마노스라는 햄버거 가게였다. 이곳은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EC 학생의 경우 10% 할인찬스! 까지. 


구글 별점 4.3 /  주소 STJ3109, 20 Triq Paceville, San Ġiljan, 몰타 


근데 메뉴 이름이 특이하게도 세계 각국의 도시 지명이다. 브루클린, 런던, 로마, 콜롬비아, 몰타, 시카고 등등등... 디에나의 조언에 따라 메뉴판에도 선명하게 적힌 '콜롬비아 햄버거'를 주문하니 이런 햄버거가 나왔다. (세트 메뉴 13.50유로) 

세계 각국의 도시 이름이 메뉴 


빵 대신 사용한 곡물은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 적어 놓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맛은 생전 처음 먹어 본 맛인데 살짝 딱딱한 고구마 맛이 났던 것 같다. 우리로 치면 밥으로 만든 햄버거와 비슷하달까. 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식감이 굉장히 뻑뻑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안 그래도 내 얼굴만 한 크기라 양이 엄청 많았는데 결국 반만 먹고 도저히 더 먹을 수가 없어 남겼다. 


건강과 맛은 반비례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빵이 아닌 곡물로 만든 콜롬비아식 햄버거.


+ 짬뽕 대신 쿠야(Kuya)

날이 덥다 보니 가끔씩은 짬뽕 같은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었다. 슬리에마 쿱스에 짬뽕을 판다고 들었지만 당장 먹고 싶은데 슬리에마까지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생각해보니 몰타에서 중국집은 못 본 것 같다.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룸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짬뽕국물이 땡긴다며 동네에 비슷한 집이라도 있는지 찾아보다가 그나마 제일 비슷한 음식이 있겠다 싶어 들어간 곳이 쿠야다.  일본 음식이 베이스인 곳이었다. 1층의 회전초밥집인 젠투고도 많이들 가는 모양이던데 가격도 나름은 괜찮다고 했지만 굳이 몰타에서 회를 먹고 싶지는 않아서 나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쿠야 테라스 좌석은 어학원 오갈 때 주로 이용하는 대로변 바로 위였다. 고작 2m 정도 올라왔을 뿐인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거리 풍경은 참 다르게 느껴졌다. 


글 별점 4.5 /  주소 20 Triq San Gorg, San Ġiljan, 몰타 


메뉴가 너무 많으면 뭘 먹어야 할지 결정장애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곳은 메인 요리에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여 15유로에 '스페셜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고민하지 않고 스페셜 메뉴를 주문했다. 맛을 보니 정통 일식 맛이 아닌 살짝 퓨전의 느낌이 나는데 진한 국물이 의외로 맛있었다.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어 곁들이니 굿굿굿.


+ 몰타 정부가 보증하는 맛집, 비앙코스(bianco's)  

피자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다 보니 외식 메뉴에서도 많이 가는 피자집은 늘 제외였다. 하지만, 비앙코스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몰타 정부의 품질보증(Quality Assured) 마크가 있는 이 집의 피자맛이 궁금하기는 했다.  나보다 앞서 이 집 피자를 맛본 지인이 도우도 얇고 피자가 정말 맛있다고 했다. 세인트줄리안 피자집 중에서는 이 집이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를 곁들이니 안 가볼 수가 없었다. 


구글 별점 4.6 주소 Triq San Gorg, San Ġiljan, 몰타 

몰티즈에게도 인기 맛집인 비앙코스


피자가 다 거기서 거기지 싶어도 거기서 거기가 아닌 것이 또 피자 아니겠는가. 몰타 정부가 보증하는 피자맛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볼 것. 피자 외에도 다양한 외식 메뉴가 있어 저녁이면 몰타 현지인들이 외식으로 많이 찾는 찐 현지인 맛집이다. 영어 공부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지인 붙잡고 하소연 하느라 실은 피자값보다 술값이 더 나왔다지. 

감자와 피자 합해  15유로. 


이곳에 소개한 곳 외에도 몇 군데 더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베란다(veranda) : 쿠바 맞은편,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데 발칸반도의 음식도 있고 석쇠에 고기도 구을 수 있는 집. 구글별점 4.3 /주소 Triq San Gorg, San Ġiljan STJ 1304 몰타 

탕고(Tango) : 남미 출신 어학원 친구들이 유난히 좋아했던 곳, 페어웰 단골장소 구글 별점 4.6 /주소35 Triq il-Wilga, St Julian's, 몰타

휴고스 햄버거(Hugo's Burger) : 한국인 최애 햄버거 집, 구글 별점 4.6 /주소 Triq San Gorg, San Ġiljan, 

엠퍼러 오브 인디아(Emperor of India) : 인도카레 맛집 구글별점 4.4 / 주소 Elia Zammit Steet, Paceville / St Julians, 몰타 

맥심스(Maxims Pastizzeria) : 몰타 전통 빵인 파스티찌 체인점으로 뭔가 애매하게 출출할 때 값도 싸고 안성맞춤. 구글별점 4.2 / 주소 129 Triq San Gorg, San Ġiljan, 몰타 

리바레노(RivaReno Gelato) : EC 10% 제휴 젤라또 가게,  구글별점 4.5 / 주소 Triq Ross, San Ġiljan STJ 3242 몰타 


세인트줄리안이 작은 동네라 걸어 다니면 다 10분 안에 있는 곳이다.  전부 다 동네다 보니 저녁에는 다들 한껏 꾸민 디너차림이 많았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와중에 우리 반 모자 꾹 눌러쓰고 집에서 입던 후줄근한 차림 그대로, 심지어는 슬리퍼를 끌고 밥 먹으러 가기도 했다.  누구에겐 일부러 시간과 돈을 들여 여행을 오는 핫한 관광지 몰타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던 세인트줄리안의 시간. 참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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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 영어 개인 과외를 시작하다.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1장은 매거진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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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정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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