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스테판을 데리러 광교 코트야드에 도착할 무렵부터는 함박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스테판은 차에 타자마자 스노우타이어냐고 물었다. 물론 No. 그러자 그는 궂이 일정대로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했고 문제는 현대차 판교 미팅이 끝나고나서 부터였다. 언덕을 내려가는 길이 완전히 막혔고, 벗어나서는 나무의 가지가 꺽여 길을 가로막고 있기도 했다. 결국 차를 버리고 6시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스테판은 그날 11시 비행기로 싱가포르에 갈 수 없었다. 비행기 수리로 다음날 아침 8시에도 기내에 갇혀있었다.
도로에 버려진 차들은 며칠 지나서도 그대로 갓길을 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