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생각하는 팀장님에게
'당신에게 나쁜 책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읽었죠.
이 질문에 대해서 어떤 대답을 하고 싶으세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면서도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나쁜 책이라고? 나에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쁜 책이라는 것이 있을까?
저자는 어떤 의미에서건 지식이나 지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책을 쓰는 것이 아닐까?
물어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해서 제가 읽은 대답을 공유합니다.
1985년 이전에 출판된 책은 잉크에 납이 들어있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두꺼운 책은 떨어져서 발등을 찍으면 다치기 때문에 나쁘고, 시대에 따라 사고, 관점에 제한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나쁜 책은 불태워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차! 했습니다.
'나쁘다'는 의미가 이렇게 다양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고, 그로 인해 말도 다르고, 의미도 다르다는 것을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주 많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각자의 삶의 경험만큼, 유전자 숫자만큼 다르다는 것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나쁜 책이라니...
더불어 이런 질문도 따라왔습니다.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봐야 제대로 책을 보는 것인가?'
눈으로 읽을까요?
처음 도서관이 생겼을 시대에는 책을 눈으로 읽지 않고 입으로 소리 내어 읽었다고 합니다. 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 내어 읽고 주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 책을 읽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책을 읽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눈으로 조용히 읽기, 단어나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읽기, 문장보다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목차를 이해하며 읽기, 소리 내어 읽기, 읽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읽기, 책 속의 장소에서 읽기, 책 속의 시대적인 상황을 공부하고 난 뒤에 읽기, 저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읽기, 읽은 내용을 자료로 만들어서 보관하기, 중요한 내용은 꼭 밑줄로 그어서 읽기,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읽기... ]
책을 보고, 읽는다는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 이것은 생각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오늘 내가 책을 읽는다면, 어떻게 읽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오늘 내 생각과 경험이 글과 책으로 남겨지면 어떨까도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