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험파트너 Apr 15. 2024

여운이 있는 말하기

고맙다는 말이 어색한 팀장님에게

살랑살랑 바람이 있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길고 깊게 하면서 바람을 느껴봅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 어떤 장면이 떠오르고 어떤 느낌인가요?     

‘약간은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요.’ 

‘코끝이 간지러워요.’ 

‘하늘하늘 살짝씩 흔들리는 꽃이 아름다워요.’

‘높은 파란 하늘이 보여요.’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살랑~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가벼운 향이 느껴져요.’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느껴보는 장면입니다. 


감각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하늘이 보이는 탁 트인 공간감, 몸으로 느껴지는 가벼움과 부드러움, 무겁거나 불쾌한 냄새가 아니라 가벼운 꽃향기, 그리고 미소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일터를 떠나서 살랑살랑 바람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일터에서 만날 수 있는 살랑살랑함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떤 상황에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여운이 있는 미소가 만들어지나요?      


저는 이런 말을 들으면 미소가 생기는 듯합니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덕분이에요/ 지금 상황에 딱이네요/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아요/ 나아지고 있어요/ 

다행입니다/ 도움이 돼요/ 이미 잘하고 있어요/ 많이 배웁니다

내가 책임질게요. 도전해 봐요/ 기대했는데 역시~/ 힘이 됩니다     


한마디 말에 마음이 살랑살랑 움직입니다.

진정성 있는 마음과 눈빛을 담아 이렇게 표현해 주면, 이 짧은 한마디가 살랑살랑 바람이 되어 상대의 마음에 닿아 미소를 만듭니다.      

함께 일하는 조직 구성원, 동료, 상사, 후배 등에게 이런 말을 진심으로 듣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지듯이 내가 이런 말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가요.     


직장생활은 일상입니다. 

매일매일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것이 축적되어 성과를 만듭니다. 대단히 큰 따뜻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얼굴 보면 하는 인사부터 상대를 존중하는 감사의 표현과 책임의 표현은 구성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살랑살랑 감사 표현은 여운이 깁니다.  

이전 06화 스몰토크가 빅토크가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