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가 버거운 팀장님에게
직장인의 꿈, 퇴사!
직장인은 마음속에 사표를 항상 품고 있다고 하죠?
로또가 되면 회사부터 그만둔다고 하는 것을 보면 회사는 금전적 보상이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금전적 보상만이 유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머물렀던 시간이며, 머물렀던 시간 이상의 인생 역사가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죽음, 끝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끝난다는 끝점이 있기 때문에 현재가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시작점, 초심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끝난다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직에서는 끝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년이 되어 조직생활이 끝난다.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게 되어 현재 조직의 생활이 끝난다.
부서 이동으로 인해 현재 부서의 생활이 끝난다.
실무자로서 역할이 끝난다.
단위 조직의 리더의 역할이 끝난다.
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 어떠신가요?
어차피 끝날 것인 것 왜 이렇게 아등바등하고 있나를 생각하나요? 아니면 끝난 모습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점검하게 되시나요? 내가 떠난 뒤 우리 조직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실무자가 조직을 떠나면, 업무가 남고 인수인계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리더가 떠나면 문화가 남습니다. 누구에게나 좋다고 느껴지는 문화라면 유지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폐기되거나 불평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 순환되는 것을 남겼는지, 바로 폐기될 것을 남기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조직의 방향을 생각하면서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작은 아이디어라도 귀 기울여주고,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게 의견을 모아 주셨어요.”
“개인의 강약점을 알려주셔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셨어요.”
“내 일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셨어요.”
“번 아웃이 오기 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시키는 일만 잘 해내면 되었어요.”
“하나하나 알려주신 것은 고맙지만, 항상 그렇게 일하면서 생각하는 법을 못 배운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언제라도 떠날 수 있습니다. 내가 떠난 자리에 어떤 이야기가 남기를 바라는지는 남겨진 이들의 몫이 아니라, 나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행동했는지가 남겨지는 것이니까요. 완벽한 모습을 남길 수는 없습니다. 완벽한 모습의 기준점은 모두가 다르기도 하고요. 단지 내가 머물렀던 그곳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를 결정한다면,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록하면서도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겠는데요. 왜냐하면, 내가 지나온 시간의 기록이니까요.
누군가가 나를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남기기 위해 내가 행동하면 됩니다. 느낌적으로 좋은 팀장님, 좋은 동료도 있겠지만, 뭔가 유산을 남길 수 있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