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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파트너 Apr 23. 2024

공정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공정하고 싶은 팀장님에게

공정성이라...


강점으로 본 공정성

‘엇!!! 예전에 강점 진단을 했는데~’ 갤럽에서는 조직 구성원의 강점과 몰입에 대한 연구를 합니다. 강점은 34가지 테마를 이야기하고, 강점을 활용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가 참여한 진단 결과에 의하면, 5개 강점 중에 하나가 ‘공정성’입니다.


해석하는 글을 보니,

 당신에게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똑같이 대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당신은 저울의 추가 어떤 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당신의 관점에서 보면, 결국 이것은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가져오고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인맥이나 배경 또는 뇌물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얻는 세상으로 이어집니다.
분명한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준수하고 적용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일관되고 공평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결과를 받았을 때,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모든 일에 당연한 것은 없듯이 깨달음(?)의 사건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공정성’이 발휘된다고 했을 때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행동하는 것도 있겠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편’이 없거나, 누군가에게는 역으로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오히려 외로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공정이라는 단어가 필요하지만,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그러고 나서, 영문을 보니 ‘consistency’라고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일관성…??!!


 공정성과 일관성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공정하려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해주게 하네요.


<공정하다는 착각>으로 본 공정성

사전을 찾아보니, ‘공정’은 ‘fairness’로 검색되는데, 신기하게도 ‘공평’이라는 단어와 함께 나옵니다. 공평한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닐 텐데 말이죠. 그러다가 또 떠올랐습니다.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교수는 ‘공정’과 함께 ‘공동선’을 이야기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능력위주의 사회에서는 공평한 기회/ 능력을 마음껏 발산/ 능력에 따른 성과배분/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냥 보면, 당연하게 익숙한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기회가 갈 수 없고, 능력을 발휘할 수도 없으며, 그러한 기회나 능력이 나만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이라는 것이 작동된다는 것이죠. 성과에 대한 보상도 한정된 자원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제도가 공정한 기준을 가지고, 있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통해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나에게 유리하다는 기준을 포함하고 있을 듯합니다.


공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니,

-      공정하다는 것은 일관성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      공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누구에게나 좋은 결과는 아닐 수 있다.

-      내가 기대한 결과보다 부족하면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      공정은 공동선, 공동체를 지켜내는 과정이다.

-      공동체의 범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주관적일 수 있다.

       

공정하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데, 조직에서는 성과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이야기합니다.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구성원의 동기부여, 조직 신뢰에 중요하기 때문이죠.

성과 평가를 할 때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략을 찾아보니 이렇게 이야기하네요.

 

1) 명확하고 투명한 기준을 수립하고, 모든 구성원이 평가의 기준을 알 수 있게 한다.
 2) 객관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준을 사용하고, 개인의 편견이나 해석에 영향을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
 3) 평가기준은 누구에게나, 어느 부서나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4) 평가 기간 내에 정기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평가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한다.
 5) 이해관계자의 포괄적 시각으로 평가를 제공하여 편향을 줄인다.
 6) 평가자의 평가 기준,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을 한다.
 7) 평가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근거 자료를 남긴다.
 8) 불공평, 부정확하다고 느끼는 직원들에게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9) 과거 성과에 머물지 말고, 미래 개선과 성장에 초점이 맞춘다.
 10) 평가 프로세스를 정기적으로 검토하여 공정성이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성과 평가의 공정성을 생각할 때,

평가 결과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위한 과정을 공정하게 하려는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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