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는 아영이 소중템들을 기억해 볼게요.
아영이 최애 장난감
병원놀이 펭이와 말하는 청진기!
줄여서 '콩순이 병원놀이'
블링블링하고 샤방샤방한 디자인이
처음 장난감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영이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요 조그만 가방 안에
온도계며, 맘마통이며, 주사기며, 청진기가 다 들어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펭이가 함께 있다.
이 펭이가 참 신기한데.. 말을 한다.
버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참 신기하다
(펭이 바닥에 센서가 있다. 아마 입에도 센서가 있는 것 같다. 나름 최첨단)
펭이 입에다 맘마통을 가져다 대면 꿀꺽꿀꺽 밥을 먹고,
바닥에 내려 놓으면 노래도 불렀다, 중얼중얼 댔다가 신기하다.
여하튼 나도 엄청 신기했는데,
아영이도 많이 신기했겠지.
언제부터인가 장난감 체온계를 내 귀에 넣고 체온을 젠다.
청진기도 목에 차고 내 배를 청진한다.
내가 아픈 시늉이라도 해주면 너무 좋아한다.
크기도 작고 가벼워서
고향 집에 내려갈 때 들고 가는 필수 장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