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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스모지나 Oct 29. 2019

앞으로 10년 뒤, 우리는

프롤로그 


앞으로 10년 뒤 우린 뭘 해먹고 살아갈까? 

이따금씩 생각해본다. 조금 먼 미래에 대해서. 사실 10년 전의 나로 돌아가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그 시절 내가 꿈꿨던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니듯, 내가 무엇을 상상한들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 고민하던 내가 있었기에 현재의 모습만큼은 성장했다라는 것을 알기에 분명 지금 내가 움직이고 있는 행동들이 2030년 쯤 어떤 식으로 발현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안다. 


다만 적어도, 2009년에서 2019년을 지나오며 경험했던 실수들을, 2029년을 바라보며 10년을 살아가는 동안 반복하진 말아야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미래학자(futurist)들의 저서나 매거진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미래에 사라질 직업들과, 전망이 좋은 직업들에 대해서 종종 살펴보는 것은 나의 취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과 같은 기술들이 접목되어, 인간의 노동이 더 이상 필요 없을만 한 영역들을 우린 짐작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직접적인 감이 오지 않을 뿐... 정말 택시기사나, 버스 운전기사, 택배기사가 모조리 사라질 날이 올까? 애석하게도 그건 사실이 될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이제 무얼하며 먹고 살아야 하나? 




약 1년 전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주제의 방송프로그램 취재를 맡은 적이 있다. 당시 요즘 핫하다는 주제들, 예를 들자면 무인자동차(자율주행차량), 드론, 사물인터넷, 3D프린터 그리고 VR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혹은 참여해서 같이 만들어 보는 등의 경험을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실망이 컸다. 현재 국내 기술은 내가 상상했던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지금껏 읊었던 기술들이 전국적으로 상용화 되기에는 시기상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섣부른 판단 일 수도 있다. 최근 2020년에 두바이에서 열릴 월드 엑스포(World Expo)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이래, 늘 최첨단 문화를 가장 빨리 선보였던 이 행사에선 인류 최초의 기차, 텔레이전, 엑스레이, 축음기, 이뿐만 아니라 케첩도 처음 공개되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우리를 놀래켜 줄 무언가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한 기사에서 '가상 공간을 만들어 내는 사람(A.K.A 가상공간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가상 공간이란 가상 현실(VR)을 보여주는 공간을 의미하는데, 이런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또 하나의 직업으로 각광 받는다는 이야기였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한 장면. 안경을 쓰면 가상현실(VR)이 보여지고, 그 곳엔 나의 아바타가 살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의 가상 현실 속 공간을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는 그냥 단순히 안경을 쓰고 게임을 즐기는 공간이 아니다. 현실 세계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VR)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영화는 그 배경을 2045년으로 보고 있었다. (앞으로 약 25년 후) 




어느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 그나마 그것을 가장 근접하게 예측해 내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미래학자이며, 우리는 그러한 예측 자료를 가지고 미래를 상상할 뿐이다. 내가 맨 먼저 퀘스천마크(?)를 내걸었던 질문 "앞으로 10년 뒤 우리는 뭘 해먹고 살아갈까?"에 대해 아주 깊이 고민하진 않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 사양 사업이나 직업군을 굳이 택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앞서 얘기한 인간의 단순 노동에 의한 일들은 점점 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걸 이미 알고 있다. 반면, 인간만의 독특한 재능인 '창조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 가치를 더 인정 받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취미도 직업이 될 수 있고, 주말 시간 혹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제 2, 3의 직업을 가지는 게 좀 더 자유로워진 환경 속에서, 분명 어느정도 나의 10년 뒤 미래를 위한 다른 일(Job)들을 모색해 보는 게 현명한 일이 아닐까? 


10년 전 나는 내가 4-5개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라 생각을 못했지만, 이젠 나는 안다. 그것이 10년 뒤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이번 글은 앞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직업들에 관한 자신의 개인적 경험들을 연재해 나가기 위한 의문을 제기해 본 프롤로그 입니다. 또한 앞으로 제가 10년 뒤, 20년 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지 스스로의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N잡러에 대한 이야기와, 미래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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