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깐도지 호수와 쉐다곤 파야
깐도지호수
쉐다곤언덕을 만들기 위해
제 살을 내어준 세월 헤아리기엔 너무 가버린 시간들
호수에 둥지를 튼, 이제는 고목이 된 나무들
누굴 기다리는지, 호수에 정박된 화려한 카라윅
뜨거운 햇살 아래 늦은 오후 긴 그림자는
작은 연인들의 보금자리
미얀마의 성지 쉐다곤파야
'쉐'She는 황금, 쉐다곤은 황금의 언덕이다.
양말 벗고, 신발 벗고 높은 언덕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한낮에는 맨발로 딛기에는 너무나 뜨거운 대리석 바닥
앗 뜨거워!
담마제디왕은
내 몸을 바치나이다.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황금을 네 번이나 바치고
백성들도 어버이를 따른다.
60톤의 황금으로 뒤덮인 둥근 탑의 황금빛
빛바래지 않도록
1824년의 쉐다곤은
제국주의 영국이 점령한 영국군 사령부
1871년 영국치하의 민돈왕은
중앙탑의 티를 화려한 '티'로 교체하면서
미얀마의 민중들에게 자유에로의 의지를 불태웠던 독립의 성지
군부치하에서는 미얀마 민주주의의 성지였던 곳
하늘에는 펄럭이는 '흰색 티'
여기저기 기도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모습
마음을 씻어내듯
연신 물을 부어 불상들을 씻어낸다.
깐도지의 속살을 파서 만든 붓다의 성지 쉐다곤언덕은
뜨거운 햇살 아래 황금(쉐)으로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