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먹통이 되니 나도 바보가 된다.
월요일부터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노트북이 먹통이 되었거든요.
윈도우 탐색기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멈추기를 수차례...
화가 나서 그냥 꺼버리고
산에 다녀오고
다시 또 켜서 먹통이 된 원인이 뭘까 찾아보고
수없이 반복, 반복...
그러다 결국
하드가 빨갛게 가득 차 있고
원드라이브와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을 알아냈습니다.
4년 전 노트북을 사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구독하게 되었고
원드라이브에 자동 백업을 하고 있는데
둘 다 공간이 가득 차서
제대로 연동이 안 되면서
윈도우 탐색기와
원드라이브 모두 바보가 되었습니다.
연결을 해제하고 다시 연결하기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고
덕분에 컴퓨터를 하지 못하니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이 고장 나면
수리점 찾아갈 때
내비게이션도 못 쓰고
길 찾기도 못해 바보가 되듯이
노트북이 고장 나니
며칠 바보처럼 아무 일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3일 동안 강제 디톡스였습니다.
옛날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요?
오늘은 별자리 강연이 있는 날,
강연 전에 고쳐서 다행입니다.
노트북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하드를 비우고 여유공간을 남겨야 하듯
내 삶에도 여유의 시공간을 위해서
108배를 하고
산에 가는 모양입니다.